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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점심도 강제로 혼밥···코로나가 바꾼 중국의 일상

중앙일보 2020.02.03 11:23
중국 위생당국이 각 직장에서 점심시간에 한꺼번에 몰려 밥을 먹는 것을 피해달라는 내용의 권고문을 발표했다. 중국 내에서 동료들과 삼삼오오 모여 밥을 먹는 풍경도 당분간은 보기 드물어질 전망이다. 
 

中위생당국 "직장서 식사시엔 러시아워 피해라" 권고
"직장 내에서 회의도 되도록 열지 말자"
외출시 이동, 개학도 '시간 엇갈리게'

2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직장에서 식사를 할 때 러시아워를 피해 식사할 것을 권고했다. '피크타임을 피한다'는 의미의 '추어펑(錯峰, 차량 운행 및 물·전기 사용 따위의 절정기를 피하다)'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어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사무실 내에서는 통풍이 잘 되도록 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며 만일 (열차 안 등) 밀폐된 환경 속에서 출근을 하게 된다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내에서 많은 회사 동료들과 다함께 모여 식사하는 모습도 당분간은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알리바바, 왕이하오]

중국 내에서 많은 회사 동료들과 다함께 모여 식사하는 모습도 당분간은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알리바바, 왕이하오]

 
당장 3일부터 월요일 정상 근무가 시작된 곳들은 점심시간을 피할 수 없다. 중국 지역 신문들은 "만일 점심 시간이 1시간이라면 3개조로 나눠 20분씩 밥을 돌아가며 먹는 방안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 장소에 여러 사람이 머무는 것을 피함으로써 가급적 사람들 간의 접촉을 줄이자는 게 핵심이다.   
중국 국가 위생건강 위원회는 직장에서도 식사시간에 함께 몰려서 밥을 먹지 말고 러시아워를 피해 식사를 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신문망]

중국 국가 위생건강 위원회는 직장에서도 식사시간에 함께 몰려서 밥을 먹지 말고 러시아워를 피해 식사를 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신문망]

이동할 때도 '피크타임 피하기'는 예외가 아니다. 가게·식당·영화관·노래방·PC방·공중목욕탕·체육관을 비롯해 기차역·지하철역·공항·버스정거장 등 공공장소에서도 사람 간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아직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보니, 중국 내 공공 기관과 기업체 등에서는 "출퇴근 시간도 강제성 있게 엇갈리게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회사에 출근해서도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는 회의는 가급적 적게 열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재택근무도 방법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 광시 난닝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 선 모습 [EPA=연합뉴스]

중국 광시 난닝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 선 모습 [EPA=연합뉴스]

'피크타임 피하기'는 중·고등학교와 유치원, 대학교 등의 개학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3일 중국의 성(省)급 교육청은 봄 학기 개학을 연기하는 한편, 각 교육기관별로 개학일을 엇갈리게 해줄 것을 권고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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