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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신종코로나 쇼크···상하이지수 문 열자마자 9% 폭락

중앙일보 2020.02.03 10:59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증시가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가 끝난 뒤 처음 개장한 3일 크게 폭락했다. 중국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인 지난달 23일보다 8.73% 급락한 2716.70으로 개장했다. 
 

중국 당국, 유동성 공급·공매도 금지

이날 오전 9시 48분(현지시간·한국시간10시 48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0.29포인트(7.74%) 하락한 2746.24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중국 증시는 당초 지난달 24~31일 휴장했으나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해 춘제 연휴를 연장하면서 개장일이 3일로 늦춰졌다. 이 때문에 중국 금융 시장은 지난 11일간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의 충격을 피했다
 
중국 증시가 문들 닫은 동안 세계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달 30일 열흘 만에 개장한 대만 증시는 하루에 5.8% 폭락했다. 앞서 개장한 홍콩 증시의 H지수는 사흘 만에 6.7%, 한국의 코스피지수도 나흘 새 5.7% 급락했다. 미국 증시마저 지난달 31일 무너졌다. 다우존스 산업지수(-2.1%)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금융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중국 증권감독 당국 이날 주식시장의 공매도를 금지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일단 팔아놓고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사서 되갚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법이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중신증권 등 증권사들에 투자자들이 3일부터 공매도를 하지 못하게 하라고 구두 지시했다. 공매도 금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명확히 발표되지 않았다.
 
신속한 유동성 공급 조치도 이뤄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조2000억 위안(약 205조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신형 코로나 전염병 예방과 통제를 위한 특별 시기에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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