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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중국 전역 입국 금지" 유승민 "대학 개강 4월로 늦춰야"

중앙일보 2020.02.03 10:55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이 3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 “후베이성 외에 중국 전역에 대해 입국 금지를 해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4일간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을 입국 금지한 (정부 조치는) 한참 늦었고 여전히 부실하다”며 “중국 전역에 입국한 외국인을 전면 입국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서도 “우리 마스크를 우리가 먼저 충분히 써야 한다. 외국인 구매 수량 및 반출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도 “후베이성 방문만 막는 거로 턱도 없다. 한시적 입국 금지를 즉각 시행해달라”고 거들었다. 심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제(2일) 밤 뒤늦게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인정했다. 누가 정부를 신뢰하겠냐”고 비판했다.
 
“지나치게 중국 눈치를 보는 건 일종의 사대사상”(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조 최고위원은 “중국 전역에 대해 입국금지한 나라에 중국의 동맹인 북한과 러시아가 포함됐다”며 “중국이 미워서가 아니라 바이러스와의 전쟁, 인류의 생존에 있어서 서로 조심하자는 공동 노력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열린 '중국인 입국금지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열린 '중국인 입국금지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뉴스1]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도 이날 당 대표단 회의에서 “후베이성 방문자만 입국을 금지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입국 금지 조치와 우리 국민의 중국 방문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일 평균 중국인 입국자가 3만2천∼3만5천명인, 중국과 가장 가깝고 교류가 활발한 나라”라는 이유다. 그는 “미국, 이탈리아 등 수많은 나라가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 내지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 눈치만 보다가 다른 나라들이 다 하고 나서 찔끔 따라가는 정책”이라고 정부의 전날(2일) 결정도 비판했다. 
 
3월 입학 시즌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 변수도 언급됐다. 유 위원장은 "약 7만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봄 학기 개강에 맞춰 앞으로 1주일 내지 2주일 후면 대거 입국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교육부는 일단 전국 모든 대학의 개강을 4월로 늦춰야 한다. 필요하다면 봄 학기를 폐강하는 한이 있더라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사이버 강의 등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추가 입국금지와 관련해선 여당에서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후베이성을 지금 막았지만 다른 데는 계속 열어놓을 거냐. 그건 아니고 실시간으로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이후에 추가로 더 막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는 후베이성만 막아도 가능하다 이렇게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범여권인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국의 관계가 중요하지만, 국민의 건강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 있겠냐”라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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