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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조준 수사하던 중앙지검 새 간부진, 오늘 첫 출근한다

중앙일보 2020.02.03 06:00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중앙포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중앙포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 등 현 정권을 정조준한 수사를 벌여온 서울중앙지검의 신임 차장검사 등 실무진이 3일 첫 출근을 한다. 
 
서울중앙지검 신임 차장검사들은 이날 오전 법무부와 대검찰청 전입신고 행사에 참석한다. 행사엔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이 각각 자리한다. 같은 날 오후엔 새로 출근하는 실무진 전원이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신고를 한 뒤 업무를 볼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추 장관이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바뀐 실무진…靑 겨눈 수사에 영향 줄까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계속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이근수(49·28기) 신임 2차장검사의 지휘를 받게 된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3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3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송철호(71) 울산시장 등 청와대 전·현직 인사와 울산시 공무원 등 13명을 무더기로 지난달 29일 기소했다. 수사팀이 모조리 교체된 뒤에는 수사에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현실적인 이유를 고려해 전격 기소가 이뤄졌다고 한다. 
 
하지만 피의자 중 하나로 꼽히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당시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던 이광철 현 민정비서관 등에 대한 수사가 남아있다. 지난 8일 검사장급 인사와 지난 23일 중간 간부 인사로 청와대 선거개입 수사팀 가운데 중간 간부는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만 남았다. 다만 공판 참여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공공수사2부의 평검사 인력은 1명을 제외하고 유임됐다.
 

‘특수통’ 빠진 자리 ‘형사통’이 채운다

중앙지검의 형사 사건을 지휘하는 1차장엔 이정현(52·27기) 서울서부지검 차장이,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3차장엔 신성식(55·27기) 부산지검 1차장이, 여성·아동·강력범죄를 지휘하는 4차장엔 김욱준(48·28기) 순천지청장이 임명됐다. 이들 모두 이 지검장과 전화로 미리 간단한 전입 보고를 마쳤다고 한다. 
 
이들은 과거 대검이 ‘우수 형사부장’으로 선정했던 이들이기도 하다. 법무부는 형사부 경력을 우대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 신임 1차장과 신 신임 3차장은 2017년 상반기에, 김 신임 4차장은 2017년 하반기에 각각 민생범죄 수사의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 형사부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주로 ‘특수통’으로 채워졌던 실무진이 ‘형사통’ 위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尹라인 빠지고 李라인 왔다

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

이 지검장과 새롭게 일할 실무진 사이의 호흡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검 요직은 과거 이 지검장과 함께 근무했던 검사들이 다수 중용됐다. 이 역시 지난 인사에서 과거 윤 총장과 호흡을 맞췄던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과 달라진 흐름이다. 김형근(51‧29기) 신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과 전준철(48‧31기) 반부패수사2부장은 이 지검장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있을 때 각각 수사지휘과장과 인권수사자문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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