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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노후준비 5년 설계] 올해 은퇴시장 달굴 ‘셀프연금’ 사용법

중앙일보 2020.02.03 00:03 경제 5면 지면보기
서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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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됐다. 노후준비를 아직 못 한 사람은 자신의 자산 상태를 점검하며 재무 설계 밑그림을 그려야 할 때다. 그러나 은퇴자산을 준비하면서 대개 평균의 오류에 빠진다. 그렇게 하다간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은퇴자금이 모자라 오랜 세월 빈곤에 허덕일 가능성이 크다. 노후준비는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나’ 중심으로 해야 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최근 주목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이 직접 연금을 만드는 ‘셀프연금’으로, ‘DIY(Do It Yourself)연금’이라 부르기도 한다. 필요에 따라 연금수령 기간을 정하고, 연금액을 자유롭게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이나 종신연금보험과 구별된다. 본인이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투자 대상을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고 목돈의 중도 인출도 가능하다.
 
셀프연금에 해당하는 상품으로는 주택연금, 개인형퇴직연금(IRP), 연금저축 등이 있다. 마침 정부는 올해 셀프연금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갖가지 방안을 내놨다. 주택연금의 경우 가입 조건을 60세에서 55세 이하로 낮췄고, 가입 대상도 공시가격 9억원 이하로 확대했다. 개인종합재산관리(ISA)계좌의 만기가 도래할 때 만기금액 내에서 연금저축 추가 납입을 허용하고, IRP의 연간 세액공제 한도를 7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올렸다.
 
그럼 셀프연금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우선 연금공백기를 대비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만 62세부터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보다 앞서 퇴직할 경우 셀프연금으로 소득공백을 메울 수 있다. 또 공적연금과 짝을 이뤄 은퇴기의 소득배분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공적연금을 최대한 늦춰 받고, 그 이전에 생활비를 셀프연금으로 조달하면 노후 총소득을 늘리는 게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지출 패턴에 맞춰 현금흐름을 설계할 수 있다. 공적연금은 수령액이 정해져 있지만, 셀프연금은 필요에 따라 수령액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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