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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마트· 극장 등 다중시설 8곳 영업 중단…텅텅 비는 오프라인

중앙일보 2020.02.02 17:4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난 2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주말임에도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난 2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주말임에도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백화점, 극장 등 다중시설 공동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사람이 평소 많이 모이는 쇼핑가와 식당가는 텅텅 비고 점원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영업 중단 업소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소공동의 롯데백화점은 1일과 2일 주말 입장객과 매출이 약 30% 감소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2일 “하루 7만~8만명이던 본점 입장객이 5만명 이하로 떨어졌다”며 “확진자 동선이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많은 지역을 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입장객 수도 약 5% 줄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12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방문이 확인되어 2일 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오종택 기자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12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방문이 확인되어 2일 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오종택 기자

 
 확진자 방문이 확인되면서 임시 휴업 점포까지 나온 면세점도 난리다. 2일 롯데면세점 제주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이미 중국으로 돌아간 확진자(중국인 관광객)가 지난 23일 양 면세점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각각 매장을 폐쇄했다. 이 관광객은 23일 오전 숙소에서 나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차례로 쇼핑한 뒤 신라면세점 인근 치킨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후 시내버스를 타고 칠성통으로 이동해 관광을 했다. 
각 면세점 측은 “오후 6시 제주특별자치도의 발표 즉시 내부 매뉴얼에 따라 입장을 통제했고, 내부에 있던 고객을 내보냈다”고 밝혔다. 매장 폐쇄 이후 추가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재개점 시기는 보건 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 서울점도 전날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방문이 확인됨에 따라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휴업 기간은 미정이다. 신라면세점은 전날 오후 6시 30분쯤 국내 12번째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지난 20일과 27일 서울 장충동 서울점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 
 
 신라면세점엔 개인 쇼핑을 하러 방문해 20일인 약 1시간 30분, 27일은 30분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경보 단계 이후 꾸준히 방역과 소독을 해 왔고 직원 대상으로 발열을 매일 확인해 왔다”며 “휴점 의무는 없지만,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판단에 이처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언제 매장을 다시 열 수 있을지는 기약이 없다. 며칠간 문을 닫아야 하는지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AK플라자 수원점은 15번째 확진자의 배우자가 이곳에 근무한 협력사원인 것을 확인해 3일부터 임시 휴점 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AK플라자에 따르면 이 협력사원(가방매장 근무)은 지난달 27일부터 휴무 중이다. AK 플라자는 “12번째 확진자가 수원역을 거쳐 간 것으로 확인되는 등 지역 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 추가 방역과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2번째 확진자 이동경로.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12번째 확진자 이동경로.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8번째 확진자 이동 경로.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8번째 확진자 이동 경로.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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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12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CGV부천역점도 1일 저녁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부천역 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경인선 부천역 북광장에서 자리 잡고 있다. 영화관은 보건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뒤 1시간 만에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 성북구 CGV 성신여대입구점도 영업 중단에 들어가 2일 현재까지 영업하지 않고 있다. 5번 확진자가 지난달 25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휴업한 이마트 전북 군산점 앞을 2일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휴업한 이마트 전북 군산점 앞을 2일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8번 확진자가 들른 이마트 군산점은 지난달 31일부터, 12번 14번 확진자 부부가 들린 이마트 부천점은 2일 오후 3시부터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이마트 군산점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를 받고 방역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군산점은 영업 안전이 확보되었다는 판단에 3일 정상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다년간 것으로 확인돼 영업중단에 돌입한 CGV성신여대점. 오종택 기자

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다년간 것으로 확인돼 영업중단에 돌입한 CGV성신여대점. 오종택 기자

시민 의견은 “불안하고 꺼림칙하니 되도록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겠다”로 요약된다. 한정숙(35)씨는 “평소 자주 가는 극장(CGV 성신여대입구점)에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그 극장이 아니더라도 인근 커피숍 등을 자주 이용하는 데 꺼림칙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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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5년 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발병 당시 백화점에서의 소비자 지출이 18% 감소했고 외식 지출 역시 8.2% 감소했다는 연구결과(학술지 서스테이너빌리티 2017년 게재· 충북대 도시공학과 성현곤 교수팀)도 나와 있다. 당시 전자상거래 지출은 5% 증가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도 비슷한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자상거래 업체는 최고 매출 기록을 연일 갱신 중이다. 생필품뿐만 아니라 신선식품과 외식을 대체할 간편식 매출이 크게 늘었다. G마켓은 연휴 직후인 지난달 28∼29일 가정식 도시락 판매량이 지난해 설 연휴 직후(2019년 2월 7∼8일)보다 723% 증가했다. 이 기간 즉석밥 판매량은 21% 늘었고 볶음밥이나 컵밥류는 16%, 누룽지ㆍ죽은 28%, 즉석 탕과 찌개류는 13% 판매량이 늘었다. 
 
11번가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생필품 판매량이 전달 동기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신선식품은 46%, 가공식품은 53% 각각 판매량이 늘었고, 마스크는 무려 3만7169%(373배), 손 세정제는 6679%(68배) 뛰었다. 제균 티슈(343%), 보안경(661%) 등 개인위생 강화를 위한 품목도 잘 팔렸다. 이밖에 쿠팡은 지난달 28일 로켓배송 출고량이 역대 최대치인 330만건을 찍었다. 지난해 1월 하루 출고량이 170만건가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주문이 몰리자 로켓 배송의 경우 배송 시간도 몇 시간 지연되는 상황이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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