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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7주' 고진영은 세계 1위를 얼마나 더 길게 지킬까.

중앙일보 2020.02.01 00:02
지난해 7월 29일 열린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고진영. [EPA=연합뉴스]

지난해 7월 29일 열린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고진영. [EPA=연합뉴스]

 
 '세계 1위를 전체적으로 얼마나 더 할 지 지켜보자'
 
미국 골프채널이 지난달 1일 새해를 맞아 지켜봐야 할 골프계 이슈 중 하나로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의 톱 유지 여부를 꼽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1위를 지켜온 고진영이 본격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열리는 2월부터 꾸준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고진영이 여자 골프 세계 1위에 처음 오른 건 지난해 4월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직후였다. 그러다 박성현(27)에게 4주간 1위를 내줬다 7월말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직후 탈환해 이젠 27주 연속 세계 톱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27주 연속 1위는 2015년 6월부터 2년동안 85주 연속 1위를 지킨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2년 반 만에 나온 최장 유지 기록이다.
  
1위에 오른 고진영은 맨 윗자리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는 중이다. 포인트  8.84점으로, 2위 박성현(6.25점)과 차이는 2.59점이다. 0.1점에서 매주 뒤집히는 세계 랭킹에서 2점 이상 차이가 나는 건 큰 차이다. 이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 2개를 석권했고,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도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거둔 덕이 크다. 그는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브리티시여자오픈 공동 3위, KPMG 위민스 여자 PGA 챔피언십 공동 14위, US여자오픈 공동 16위 등 모두 20위 이내 성적을 냈다.
 
지난해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에서 고진영이 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에서 고진영이 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진영은 이달 20일부터 열릴 혼다 타일랜드부터 새 시즌 출격을 계획중이다. 때문에 본격적으로 시즌을 출격하면서 고진영이 앞으로 얼마만큼 세계 1위를 지켜낼 지 역시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이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이 2006년 2월 처음 만들어진 뒤로 가장 오랫동안 세계 1위를 지킨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다. 오초아는 2007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무려 3년1개월, 158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오초아는 최장 기간, 최장 연속 여자 골프 세계 1위 기록을 동시에 갖고 있다.  
 
오초아를 비롯해 1년 넘게 세계 1위를 줄곧 지킨 선수는 4명이다. 이후 청야니(대만)가 2011년 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109주 연속 1위를 지켰고, 이어 85주 연속인 리디아 고가 뒤를 이었다. 그 뒤가 2013년 4월부터 2014년 6월까지 59주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박인비(32)다. 이를 비롯해 총 106주동안 1위에 올랐던 박인비는 오초아, 청야니(109주) 다음으로 총 합산한 최장 기간 세계 1위를 지킨 선수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 22일 열린 LPGA 어워즈에서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받은 고진영. [AFP=연합뉴스]

지난해 22일 열린 LPGA 어워즈에서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받은 고진영. [AFP=연합뉴스]

 
고진영이 '올림픽 시즌'인 올해 2~3월부터 좋은 결과를 이어가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기대했던 결과가 나온다면 '1위 롱런' 가능성은 충분한 편이다. LPGA도 최근 세계 랭킹 흐름을 분석하면서 "투어가 2월 들어 연달아 열리지만 고진영은 견고하다. 고진영이 탄탄한 1위로 새 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그 뒤에 있는 순위의 선수들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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