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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영업이익 30% 급감…우한 폐렴에 중국 수요 감소 우려도

중앙일보 2020.01.31 16:21
포스코 포항제철소.[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연합뉴스]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0% 급감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5576억원에 그쳐 9분기를 이어온 1조원대가 깨졌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조8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0.9% 줄어든 64조3668억원, 당기순이익은 4.8% 늘어난 1조9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6.0%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떨어졌다.
 
포스코 측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여건과 철광석∙ 석탄 등 원료가 상승으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도 포스코 실적발표

2019년도 포스코 실적발표

포스코는 지난해 3599만t의 철강을 팔았다. 전년 대비 40만t 늘어난 수치다. 미∙중 무역분쟁 등 판매여건이 나빠지고 철광석 등 원료값이 올랐는데도 판매량이 는 것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톱프리미엄(WTP) 제품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t을 돌파했다고 포스코 측은 강조했다. 판매량이 늘었는데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것을 두고 원료가 상승분을 제품가에 제때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나마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고, 포스코에너지가 액화천연가스(LNG)를 직도입하고 연료전지 구조를 개편하는 등 계열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감소 폭을 줄였다.
 
포스코는 올해 시황에 대해 국내 유통가격과 글로벌 철강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이뤄지면서 대외 불안요인이 일부 해소되며 시황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하며 중국 건설경기가 둔화하는 등 철강 수요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는 것은 부담이다.
 
포스코는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미래시장을 이끌 수 있는 제품을 WTP로 선정해 이들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지역·산업별 적정 가격 정책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래 신사업으로 삼은 배터리와 관련해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이미 확보한 호주 리튬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상업 생산할 수 있도록 상용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 영업이익의 73%가 미얀마 가스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053억원으로 전년보다 28.1%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4조422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2024억원으로 74.9% 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사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사진 포스코인터내셔널]

최대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미얀마 가스전이었다. 6053억원 가운데 4417억원(73%)이 미얀마 가스전에서 나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대우인터내셔널 시절이던 2000년 미얀마 서부 해상에서 광구 생산물 분배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가스전 사업을 시작했다. 
 
가스전 사업은 바닷속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해 운송∙판매하는 사업이다. 현재 매장량 기준으로 향후 20~30년은 안정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에도 트레이딩 시황이 침체됐지만, 미얀마 가스전에서 중국 수요가 늘면서 견조세를 이어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올해는 식량∙LNG∙미래차 등 전략사업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고위험 여신거래 축소를 통해 트레이딩 체질을 개선하는 등 재무 건전성 강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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