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종 코로나' 5번 환자 간 CGV 주변 혜화초·유치원 휴업

중앙일보 2020.01.31 15:28
지난 28일 개학한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있다. [뉴스1]

지난 28일 개학한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5번 환자의 거주지 주변에 있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3곳이 휴업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31일 서울 종로구 혜화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혜화유치원이 하루 동안 휴업을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이후 개학 연기나 유치원 휴업은 있었지만 학교가 휴업한 경우는 처음이다.
 
휴업은 5번 환자가 지난 25일 서울 성북구 CGV 성신여대점에서 영화를 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안이 커진 학부모 요청으로 이뤄졌다. 학교장은 내부 검토 후 지역 보건소와 협의한 뒤 휴업을 결정했다.
 
혜화초·유치원은 해당 영화관에서 약 1.5㎞ 거리에 있다. 영화관은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영업을 중단했다. 현재 해당 학교는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휴업 학교가 나오면서 이 같은 조치가 확산될지도 주목된다. 성신여대CGV점에서 혜화초와 같은 거리 안에 있는 초·중·고는 25곳에 이른다.
 
5번 환자가 지난 25일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CGV성신여대점부터 혜화초등학교 사이 반경 1.5km 내에 25곳의 초중고가 분포돼있다. [카카오맵 캡처]

5번 환자가 지난 25일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CGV성신여대점부터 혜화초등학교 사이 반경 1.5km 내에 25곳의 초중고가 분포돼있다. [카카오맵 캡처]

'2차 감염' 나왔지만…"개학연기 검토 안 해"

 
서울교육청은 개학 연기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전날 "아직 지역 사회 감염이 심각한 단계는 아니다"면서 "(전면)개학 연기를 검토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2차 감염자가 나온 상황에서도 지나치게 교육당국이 지나치게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6번 환자(2차 감염자)는 3번 환자와 직접 만나 감염된 사례"라면서 "아직 지역 사회 전파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30일 오후 3시 기준 유·초·중·고교의 자가 격리자는 학생 34명, 교직원 17명 등 총 5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중국 후베이 지역을 방문했지만 특별한 의심 증상은 발생하지 않아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교육부는 31일 오전 개최한 시·도교육청과의 회의를 통해 학교가 자체적으로 휴업이나 개학 연기를 결정할 경우 해당 지역 보건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