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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다” 세상 떠난 일가족, 지난해 지인 돈 못 갚아 피소

중앙일보 2020.01.31 11:45
 [연합뉴스]

[연합뉴스]

 
최근 경기도 김포시에서 어머니와 아들과 함께 숨진 30대 여성이 지난해 지인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사기 혐의로 피소된 적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김포 경찰서는 지난 5일 김포시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37·여)의 사기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인으로부터 수백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 이에 A씨의 지인은 지난해 10월 25일 사기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씨를 고소한 지인을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A씨는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전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지난 9일 A씨를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 외에 A씨에 대한 다른 고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3시40분쯤 김포시 장기본동 자택에서 어머니(62), 초등학생 아들(8)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내부에서 발견된 A씨와 그의 어머니가 쓴 유서에는 “삶이 힘들다”고 호소하는 등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몇 개월 전 남편과 별거를 시작한 이후 어머니·아들과 함께 살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보험설계사로 일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 이 아파트로 이사 오기 전에도 여러 차례 이사했다고 한다. 이들은 매달 주거 급여를 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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