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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매장까지 몰려가 마스크 산다…수출 문의도 0→3000만장 폭주

중앙일보 2020.01.31 10:56
속옷 매장에 진열된 마스크. [사진 좋은사람들]

속옷 매장에 진열된 마스크. [사진 좋은사람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속옷 브랜드 매장까지 방문해 마스크를 싹쓸이하고 있다. 마스크를 주로 살 수 있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마스크를 파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곳까지 찾아가는 것이다.
 
남영비비안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KF94’ 등급 ‘뉴크린웰 마스크’ 1만 장이 하루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특히 마스크 수출 문의가 전혀 없던 남영비비안에는 우한 폐렴 사태 이후 31일 현재 마스크 수출 문의 수량이 3000만장이 넘었다. 남영비비안은 이날 마스크 판매업체 ㈜ 케이팝굿즈에 100만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물량은 국내·외에서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영비비안은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며 생산 즉시 공급할 수 있도록 물류시스템도 강화하고 있지만 쏟아지는 주문에 물량을 맞추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미 현재 판매 중인 마스크의 재고량을 모두 소진한 상태다.  
 
남영비비안 관계자는 “마스크가 입고됨과 동시에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미쳐 사지 못한 고객들의 선주문까지 받고 있는 중”이라며 “지속적인 추가 생산 주문은 물론, 남영비비안 자체적으로 생산 시설을 갖추는 방안까지 가능한 방법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보디가드 매장선 전월 比 1775%↑

속옷 전문기업인 좋은사람들 역시 보디가드의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인 ‘KF94’ 등급 ‘락앤락 퓨어돔 마스크’의 판매량이 지난 23일부터 31일 오전까지 판매량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약 1775% 늘었다고 밝혔다. 
 
백화점과 휴게소 매장 등 전국 111개 보디가드 매장 중 8개 매장에서 마스크가 품절됐다. 아직까지는 속옷 매장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만큼 품절 매장 수는 적은 편이지만,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만큼 추가 물량을 긴급히 확보 중이다. 마스크 판매처는 좋은사람들 온라인몰에서 인근 보디가드 매장을 검색해 전화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보디가드 매장에서 마스크를 찾는 고객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각 매장의 마스크 판매 물량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보디가드 브랜드 제품으로 정식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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