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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이어 여자축구 출격...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 도전

중앙일보 2020.01.31 10:00
지난해 여자월드컵에서 실점 직후 동료들을 격려하는 지소연과 조소현(왼쪽 두 번째와 세 번째). [연합뉴스]

지난해 여자월드컵에서 실점 직후 동료들을 격려하는 지소연과 조소현(왼쪽 두 번째와 세 번째). [연합뉴스]

 
이번엔 여자축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한 분위기를 살려 여자축구도 새 역사 창조에 나선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한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다음달 3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한다. A조에 속한 한국은 미얀마, 베트남과 경쟁할 예정이다. 당초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던 북한도 같은 조였지만, 조별리그 불참을 선언하며 올림픽 출전을 스스로 포기했다.
 
한 수 아래 팀들과 대결하는 만큼, 한국의 조 1위가 유력하다. 한국이 A조를 1위로 통과할 경우 오는 3월 6일과 11일에 홈&어웨이로 열리는 B조 2위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올림픽 본선행을 이룰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귀포에서 전지훈련하며 조직력과 전술적응력을 높인 여자축구대표팀. [뉴스1]

서귀포에서 전지훈련하며 조직력과 전술적응력을 높인 여자축구대표팀. [뉴스1]

 
남자축구대표팀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이루는 동안 여자축구는 단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자리잡은 지난 1996년 이후 매 대회 도전장을 냈지만, 본선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북한, 중국, 일본, 호주 등 강호들과의 경쟁을 통과하지 못한 탓이다.
 
이번엔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미리 출전권을 확보한 데다 강호 북한이 불참하며 한국에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렸다.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벨 감독은 지난해 10월 지휘봉을 잡은 이후 여자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한 경쟁’을 선언하고 선수들의 장ㆍ단점을 치밀하게 파악했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연합뉴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연합뉴스]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중국은 지난달 동아시안컵(E-1 챔피언십)에서 우리와 0-0 무승부를 기록한 나라다. 하지만 당시엔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장슬기(마드리드), 이금민(맨체스터시티) 등 해외파 주축 멤버들이 참여하지 않았다.
 
벨 감독이 국내파 선수들 위주로 꾸준히 조직력과 전술적응력을 끌어올린 데다, 해외파가 합류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 업그레이드를 이룬 만큼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이 결코 요원하지 않다. 도쿄올림픽에서 남녀 축구대표팀이 함께 본선을 누비는 장면을 볼 가능성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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