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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코로나 감염자 입국 거부할 것”

중앙일보 2020.01.31 09:56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는 31일 “우리나라(일본)에 입국하려고 하는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자일 경우엔 입국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지정감염증 지정 시행령 앞당겨 실시
귀국 전세기 비용도 정부가 부담키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우리의 정기국회 시정연설에 해당하는 통상국회 시정방침연설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우리의 정기국회 시정연설에 해당하는 통상국회 시정방침연설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그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에서 “감염자임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입국관리를 강화할 것이며, 그 운용(방안)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베 총리의 방침은 일본 정부가 당초 2월 7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의 '지정감염증' 지정에 따른 조치를 2월 1일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일본정부는 우한 페렴 증상이 있는 사람에 대해 검사와 입원 등의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중국 우한시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자국민들의 항공료를 부담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당초 개별 부담 방침을 정했던 8만엔(약 87만원)을 정부가 대신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일본 정부는 "내전이나 무력 공격 등의 사태를 빼고는 이코노미석의 정규 요금을 받는 것이 통상의 예"라는 입장에서 개별 부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일본 정치권에서 "긴급상황에서 불안과 위험때문에 할 수 없이 귀국하는 분들"(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본인들에게만 부담시킬 것이 아니라 국가차원에서 당연히 대응해야 한다"(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의 연립여당내부에서 정부의 부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아베 총리가 방침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우한이 속해 있는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전지역의 '감염증 위험 레벨'을 2로 끌어올리며 "불요불급한 방문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후베이성에 대해선 이미 방문 중지를 권고하는 레벨 3을 발령해둔 상태다. 
 
일본 정부가 이미 두 차례 전세기를 띄워 416명의 자국민을 귀국시킨 가운데 31일 오전 10시 20분쯤 149명을 태운 세번째 전세기가 우한으로부터 도착했다. 
일본인 206명을 태우고 우한을 출발한 일본의 첫번째 전세기가 29일 오전 8시45분쯤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AP=연합뉴스]

일본인 206명을 태우고 우한을 출발한 일본의 첫번째 전세기가 29일 오전 8시45분쯤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AP=연합뉴스]

 
149명 중 10명이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일본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감염자는 14명이고, 이 중 두 명은 증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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