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원종건 진땀 뺀 민주당, 또…'가짜창업·논문취소' 논란

중앙일보 2020.01.30 23:14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가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가고 있다. 임현동 기자

총선을 앞두고 원종건씨를 영입했다가 그가 데이트 성폭력 의혹으로 사퇴하자 여론의 비난을 산 더불어민주당이 아직 '여진'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원씨가 촉발한 민주당의 '부실검증' 논란이 다른 출마자에게까지 번지고 있어서다.
 
30일 조동인 미텔슈탄트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스펙창업' 의혹에 반박하고 나섰다. 조 대표는 민주당의 14호 영입 인재다. 일각에선 그가 창업과 폐업을 반복한 것을 두고 '스펙 쌓기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2015년 일주일 만에 스타트업 3개를 창업했다가 이 중 두 개는 동시 폐업한 점이 논란이 됐다.
 
이에 조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디바인무브는 경영이 어려워 폐업했고, 다이너모토는 진행했던 유통사업에서 성과가 나지 않아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플래너티브는 창업교육 사업을 미텔슈탄트로 이관한 것"이라며 자신이 세운 스타트업의 폐업 이유를 설명했다.
 
의혹에 대해 조 대표는 "창업과 폐업이 스펙이라면 활용한 가치가 있어야 하는데, 활용할 곳이 없었다"며 언론에서 과장·왜곡 보도가 이뤄져 유감"이라고 항변했다.
 
조 대표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당 관계자는 "애당초 성공 스토리 때문에 영입한 것이 아니라 계속 도전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28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14번째 영입인사인 청년사업가 미텔슈탄트 조동인 대표로부터 입당원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28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14번째 영입인사인 청년사업가 미텔슈탄트 조동인 대표로부터 입당원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조 대표보다 앞서 11호로 민주당에 영입된 방산 전문가 최기일 건국대 교수는 논문이 취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불렀다. 방위사업청의 군수품 조달 전문지 '국방획득저널'이 최 교수가 게재한 논문을 '국내에서 기 발표된 논문의 관련 문장을 인용·출처 표시 없이 작성했다'며 논문 취소 공고를 낸 것이다.
 
최 교수는 "해당 논문은 본인이 함께 참여한 공동연구과정에서 저작됐으나, 공동연구자가 단독으로 다른 학술지에 먼저 투고해 게재했다"며 "이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착오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는 "학자적 양심으로 저의 착오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제출 철회와 게재 취소를 요청했으며 투고 자격의 정지 조치까지 수용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11번째 영입인사인 최기일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겸임교수(오른쪽)가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입당신청서를 들고 이해찬 대표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11번째 영입인사인 최기일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겸임교수(오른쪽)가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입당신청서를 들고 이해찬 대표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또 민주당의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가 지난 29일 대학에서 수업 중 '버닝썬 불법 촬영 영상을 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후보자를 적격 판정했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A후보는 울산에 출마했다. A후보는 지난해 3월  자신이 담당하던 수업에서 '버닝썬 영상을 봤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당시 교내에는 A후보를 비난하는 대자보까지 붙었다. 이 후보에 대해 민주당 검증위는 지난 20일 회의에서 후보자 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에 검증위 진성준 간사는 "검증 당시에는 그런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제 인지했으니 논의해서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