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고종수 전 감독과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기소

중앙일보 2020.01.30 16:05
프로축구 K2리그 대전시티즌 고종수(40) 전 감독이 선수 선발 과정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선수선발과정 불법 개입한 혐의
고 전 감독, 김 의장에게 청탁받고 합격시켜

대전지검은 30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 전 감독과 김종천(51·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회 의장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고종수 전 감독. [중앙포토]

고종수 전 감독. [중앙포토]

 
고 전 감독은 2018년 12월께 김 의장에게 지인 아들의 선수 선발 공개 테스트에 합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합격자 명단에 포함시켜준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선수 자질이 부족했지만 김 의장의 청탁에 따라 명단에 포함, 대전시티즌 축구단 선수선발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김 의장은 고 전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등록중개인(55·업무방해 혐의 기소)에게 "선수단 예산 부족분을 추경예산으로 편성해 주겠다"며 이런 부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청탁 대가로 해당 선수의 아버지(육군 중령)한테서 양주·향응 등 뇌물을 받기도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선수 아버지한테 '지인이 군부대 풋살장 설치사업을 수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 의장에게는 이런 이유로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됐다. 선수 아버지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정경쟁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부패 사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시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연합뉴스]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연합뉴스]

 
김 의장이 연루된 사건은 2018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전시티즌이 공개 테스트를 거쳐 선발한 최종후보 15명 중 일부(2명)의 점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제기했다. 심사에서 채점표가 수정됐고 이 과정에서 점수가 오른 일부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내용이었다.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을 관리·감독하는 대전시는 자체감사를 통해 점수가 수정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전=신진호·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