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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ODM 물량 3000만대서 더 안 늘린다

중앙일보 2020.01.30 15:05

“올해 제조사 개발생산(ODM) 물량은 작년과 동일하다.”

 
30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컨퍼런스 콜에서 이종민 무선사업부 상무가 밝힌 2020년 스마트폰 외주 생산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연간 판매하는 스마트폰의 약 10%(약 3000만대) 정도만 외주 생산을 맡기겠다는 얘기다. 그간 통신업계와 부품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ODM 물량을 올해 600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었다.  
 
올 1월 CES 2020 당시 삼성전자의 모바일 부스. [뉴스1]

올 1월 CES 2020 당시 삼성전자의 모바일 부스. [뉴스1]

 
노태문(52) 신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취임 첫해인 올해는 기존 생산 방식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한다. 중국 ODM 전문업체에 외주 생산을 맡겨도 6000만대 수준으로는 삼성이 생각하는 ‘규모의 경제’(더 많이 생산할수록 생산 비용이 줄어들어 이익이 더 발생하는 구조)를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노태문 사장도 ‘ODM 10% 선’에 동의  

다만 2021년에도 삼성이 스마트폰 ODM 생산 물량을 지난해나 올해 수준으로 유지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고객의 신뢰와 기대에 맞춰 당사의 높은 품질 수준을 적용하기 위해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시장 피드백과 제품 경쟁력을 모니터링해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지난해 6월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5G+전략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지난해 6월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5G+전략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의 지난해 판매량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갤럭시A는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와 저가형인 갤럭시M 중간에 있는 제품이다. 이 상무는 “2018년 3분기부터 추진했던 A시리즈 중심의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을 재정비하는 작업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안정화됐다”고 밝혔다.
 

"5G 스마트폰 라인업 본격 확대"…수익성 확보

올해 삼성 무선사업부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는 5G 폰을 갤럭시A 시리즈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종민 상무는“5G로 인한 하드웨어 스펙 상향과 이로 인한 원가 부담이 일부 발생하겠지만, 강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조·R&D·마케팅 전 분야에서 운영 비용을 효율화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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