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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6000억 네이버…'네이버 통장'도 내놓는다

중앙일보 2020.01.30 14:23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20'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 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20'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도 대비 1조원 이상 늘었다. 동영상ㆍ웹툰과 쇼핑, 페이 등이 성장가도를 달린 덕분이다. 다만 일본 자회사 라인의 적자로 인해 수익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는 2019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5조5860억원) 대비 18% 성장한 6조593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7101억원으로 전년(9420억원) 대비 24.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만 보면 1조7874억원, 영업이익 1734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9% 늘었고 영업이익은 18.7%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콘텐트 서비스(웹툰ㆍV라이브 등)와 IT플랫폼(네이버페이 등) 부문의 약진이 눈에 띈다.
 
콘텐트 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18.6% 증가한 699억원, 연간으로 보면 66.6% 늘어난 2095억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 웹툰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월간 이용자수가 1000만명을 넘고, 글로벌 월간 실사용자수도 6000만명을 넘었다. 웹툰내 전체 거래액이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IT플랫폼 부문은 네이버페이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어난 1360억원을, 연간 매출액으로 보면 28.6% 증가한 4575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의 결제자는 월 1000만명이 넘는다.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라인이 일본 현지에서 신사업을 확대함으로써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연결 실적에 반영된 라인과 기타 사업 부문 적자는 5377억원이다. 그러나 라인과 야후재팬이 10월 경영 통합을 하게 되면 라인 실적은 네이버의 연결 실적에서 제외된다.  
 
박상진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3년간 성장을 이끌어온 각종 서비스 영역에서 경쟁이 치열한 데다 네이버의 투자 지출이 증가한 덕분에 주주 환원율은 예상보다 낮아졌다”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공시에서 자기주식 55만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각예정금액은 981억7500만원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쇼핑 사업 부문을 강조하며 “대형 브랜드와 유통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커머스 생태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쇼핑 안에 ‘브랜드 스토어’를 여는데 가전 분야부터 먼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패션, 생필품 등으로 확장하면서 총 2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게 네이버의 목표다. 굳이 다른 커머스 플랫폼으로 가지 않고 네이버 안에서 모든 것을 다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상반기 중에는 ‘네이버 통장’도 나온다. 한 대표는 지난해 11월 세운 ‘네이버 파이낸셜’을 언급하며 “네이버 통장을 시작으로 신용카드 추천,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네이버 결제와 연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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