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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중국서 국내 입국 항공편 중단 적극 검토해야"

중앙일보 2020.01.30 14:06
30일 오후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상언 기자

30일 오후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상언 기자

의사 단체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라 중국 전역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감축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책 검토를 권고했다.
 

"정확한 의학 정보 국민 눈높이 맞춰야"
의료기관 일방 희생 의존 여전히 반복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3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위기 관련 대국민 호소 담화문’을 발표했다. 지난 26일에 이어 두 번째 다. 당시 의협은 “중국으로부터의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 등 행정적 준비를 당부한다”고 정부에 권고했다.
 
최 회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일선 현장에서 감염병 퇴치에 임하고 있는 의료인을 대표해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며 “귀국 후 격리 공공시설에 위치한 지역주민 반대와 일선 현장 혼란 등의 소식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2차 감염 우려, 감염병 공공 격리시설과 전문병원 부재, 청와대ㆍ복지부ㆍ질병관리본부 지시 체계 혼선, 의료기관의 일방적 희생에 의존하는 현실 등이 개선되지 않은 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특히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이 격리 수용되는 진천ㆍ아산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너무나도 당연하다”면서 “가족에게 해를 입힐지 모르는 상황에서 얼마나 불안하겠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의학적인 정보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소상하게 제공하고 설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협은 이날 격리시설 외부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실내 공간이 아닌 일반대기 환경에서 이 바이러스가 함유된 비말 입자는 물리적으로 공기 중에 존재할 수 없다”며 “바이러스 자체 역시 생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격리시설에 만에 하나라도 존재할 이 바이러스가 대기 공기와 같은 외부환경을 거쳐 주변 시설이나 사람에게 전파될 실질적 위험성은 없다”며 “보건 당국은 지역주민에게 위험성이 없음을 소상히 알리고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또 다시 주문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효과적인 검역관리를 위해 중국발 국내 입국 항공편의 단계적 제한 및 중단조치와 같은 적극적인 대책도 검토해야 한다”며 “중국 내 환자 발생 상황과 위험지역을 고려하여 지역별 비행 편수의 제한 혹은 중단 등의 조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우한 폐렴 사태 이후 일부 마스크, 손 세정제의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최 회장은 “방역 당국은 의료기관에 대한 재정적 지원책과 보호 마스크 및 손 세정제, 의료기관 소독 및 방역 물품을 충분히 지원하길 바란다”며 “마스크의 적절한 공급량 유지와 적정 가격 유지를 위한 정부의 특별한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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