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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당선 가능 험지’ 선택? “종로 외 양천갑·용산도 후보지”

중앙일보 2020.01.30 00:04 종합 12면 지면보기
황교안 대표가 29일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을 찾아 우한폐렴에 관한 보고를 받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대표가 29일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을 찾아 우한폐렴에 관한 보고를 받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측이 ‘당선 가능한 험지’ 4~5곳을 놓고 막판 검토 중이다.
 

황 대표 측 “종로 접은 건 아니다”

황 대표의 총선 출마지역과 관련, 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서울 양천갑과 용산, 영등포을, 동작갑, 강북을 등이 선택지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49개 지역구를 다 시뮬레이션해봤는데, 종로 외에 이곳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한국당 내부에서 황 대표의 착지로 유력하게 보는 곳은 양천갑이다. 14대~19대(1992~2012년) 까진 한국당 계열 정당이 독식한 곳이지만 2016년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52.12% 득표로 새누리당 이기재(39.9%) 후보를 이겼다. 한국당은 김승희(비례대표)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8일 목동 아파트가 밀집한 이곳에서 황 대표가 부동산 현장 간담회를 열자 황희 의원은 “(양천갑에)숟가락 한번 얹어보자는 정치적 공세”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용산도 유력지 중 하나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용산은 서울 중심지라는 상징성이 있다. 출마하면 이길 수도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한국당에선 황춘자 현 한국당 당협위원장, 권영세 전 의원을 비롯해 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나머지 영등포을은 신경민 의원, 강북을은 박용진 의원, 동작갑은 김병기 의원이 현역으로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모두 민주당 세가 강한 곳이지만 시뮬레이션 결과 승산이 있는 곳으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어느 곳에 출마하더라도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종로에서의 정면승부를 피했다는 부담은 안게 된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종로 출마를 접은 게 아니다”며 “다만 민주당이 만든 종로 프레임에 끌려가듯 가면 안 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출마 지역을 다음 주까지는 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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