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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최초 발생지 수산시장 아닐 수도

중앙일보 2020.01.30 00:03 경제 5면 지면보기
중국 우한에 있는 화난 수산시장의 모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지로 알려졌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경보=연합뉴스]

중국 우한에 있는 화난 수산시장의 모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지로 알려졌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경보=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최초 발생지가 중국 우한의 수산시장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초 환자의 감염 시기 등을 살펴봤을 때 시장 외부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 연구진, 환자 41명 임상 연구
영국 의학 전문매체에 논문 게재
“바이러스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감염자 41명 중 13명은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연구진은 지난 24일 영국의 의학 전문매체 랜싯에 환자 41명의 임상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 중 최초 환자가 수산시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진에 따르면 최초 환자는 지난해 12월 1일 처음으로 고열·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첫 번째 환자와 이후 환자 사이에 역학 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조지타운대의 감염병 전문가 다니엘 루시는 “중국 연구진의 자료를 바탕으로 바이러스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첫 인체 감염은 지난해 11월 시작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산시장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전에 우한과 다른 곳에서 사람 간에 조용히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러스의 정확한 유출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선 최초 발생지를 화난 수산시장으로 단정 지어선 안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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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싯에 게재된 논문의 교신저자인 빈 카오 중국 수도의과학대(CMU) 교수는 “수산시장이 바이러스의 유일한 발원지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우리는 아직도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루시는 중국이 발표한 초기 정보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우한 보건당국이 지난 11일 확진 환자를 41명으로 발표한 뒤 지난 18일까지 이 숫자를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중국 당국은 “최초 환자의 증세가 지난해 12월 8일 시작됐다”고 밝혀 연구진들의 조사 결과와 차이를 보였다.
 
권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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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진 권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