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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 새긴 '맘바 정신'... 골프계서 쏟아진 브라이언트 추모

중앙일보 2020.01.30 00:02
'맘바 정신'을 클럽에 새긴 저스틴 토마스. [사진 트위터]

'맘바 정신'을 클럽에 새긴 저스틴 토마스. [사진 트위터]

 
 골프계가 불의의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미국) 추모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아예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문구를 새긴 클럽을 들고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 나선다.
 
토머스는 30일 개막하는 피닉스 오픈에 특별한 클럽을 들고 출전한다. 클럽에는 '맘바(Mamba) 정신' '블랙 맘바' '코비 빈 브라이언트' '81 포인트'라는 문구를 새겼다. 또 퍼터 헤드 커버에도 '편히 잠들길(RIP), 코비'라는 문구를 직접 적었다. '맘바'는 아프리카산 독사를 뜻하는 브라이언트의 생전 별칭이었고, 81 포인트는 2006년 브라이언트가 토론토를 상대로 기록한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숫자다. 앞서 토머스는 26일 딸 지아나와 지인 등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도중 사고로 생을 마감한 브라이언트를 향해 "당신은 내게 영원한 우상이었다"면서 추모하는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올린 바 있다.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 인근에 코비 브라이언트의 모습을 새긴 담벼락 아래에= 추모객들이 꽃을 놓았다. [EPA=연합뉴스]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 인근에 코비 브라이언트의 모습을 새긴 담벼락 아래에= 추모객들이 꽃을 놓았다. [EPA=연합뉴스]

 
브라이언트는 농구계를 넘어 많은 스포츠인들에게도 영감을 준 스타다. 골프 선수들 중에서도 브라이언트의 영향을 받고 성장한 선수들이 큰 충격을 받았고, 일제히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비극적인 날이다. 그(브라이언트)는 불꽃 같은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세계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브라이언트는 성장기에 내 영웅이었다. 오늘날까지도 그는 (삶의) 접근하는 방식에 영감을 줬다. 매일 일어나서 난 내 폰을 열고 그의 명언을 봐왔다. 그의 정신력은 어려운 시기뿐 아니라 내 전체의 삶에 동기 부여가 됐다"며 그를 기억했다.
 
또 더스틴 존슨(미국)은 "매우 큰 충격을 받았고, 상심이 크다. 스포츠계에선 전설을 잃었다. 할 말이 없다"고 했고, 리키 파울러(미국)는 "당신을 만난 특권은 없었지만, 당신이 보여준 대단한 직업 윤리는 당신이 전설이고, 아이콘이며, 영웅인지를 알게 한 이유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해 줘 감사하다"고 적었다. 필 미켈슨(미국)도 "우리가 느끼는 모든 슬픔과 상실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미안하다"고 했고, 버바 왓슨(미국)도 "우리가 당신을 기억해야 할 모든 것에 감사하다. 편히 잠들길"이라고 밝혔다.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 비극에 애도가 이어지는 건 '빅 코비'가 보여준 임팩트가 농구뿐 아니라 모든 세계에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맘바 영원히"라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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