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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에 경인여대 졸업식 연기…인천항도 여객 운송 중단

중앙일보 2020.01.29 18:14
경인여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졸업식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학 측은 다음 달 7일 예정됐던 2019학년도 학위수여식을 다음달 27일로 잠정 연기한다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통보했다. 또 해외 인턴십으로 중국에 나가 있는 학생들이 조기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오는 3월로 계획된 학생들의 중국 연수도 취소할 예정이다.

 
우한 폐렴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고양지역 유치원들도 자율 휴업한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양교육지원청은 지난 28일 우한 폐렴 관련 자율 휴업을 권장하는 내용의 공문을 시내 공·사립 유치원 173곳에 보냈다. 현재 2개 유치원이 개학을 2∼3일 연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지역 초등학교 1곳도 개학 연기  

이와 함께 유아와 가족 중 발열 증상이 있거나 중국 후베이성 방문 후 14일이 지나지 않으면 등원을 중지하도록 했다. 또 가정통신문, 유치원 홈페이지,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이용, 학부모에게 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하도록 했다. 고양지역 초·중·고교 가운데 개학을 연기한 학교는 1곳이다. 금계초교가 31일 개학 예정이었으나 다음 달 3일로 연기했다.
 
임시 휴원 안내문 붙이는 어린이집 관계자. [연합뉴스]

임시 휴원 안내문 붙이는 어린이집 관계자. [연합뉴스]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평택지역에서는 공·사립 유치원 임시 휴업에 이어 일부 초교가 돌봄교실 운영을 중단했다. 지역 내 60개 초교 중 11개교는 이번 주까지, 1개교는 다음 달 말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인천 국제카페리 일부 운송 중단  

중국과 인천을 오가는 10개 노선 국제카페리 중 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여객 운송이 중단된다. 29일 인천항만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중국 카페리 선사 중 3곳이 이날부터 여객을 태우지 않고 컨테이너 화물만 실어나를 예정이다. 이날 오후 7시 인천항을 출발하는 중국 웨이하이 행 카페리의 경우 30여명의 예약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운임을 환불했다. 해당 카페리는 14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가량의 컨테이너 화물만 수송하게 된다.
 
앞서 경기 평택에서 평택국제여객터미널에서 중국을 오가는 여객 운송이 28일부터 잠정 중단됐다.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중국을 오가는 4개 노선 선사들은 화물을 제외한 여객 운송을 다음 달 7일까지 잠정 중단하고 있다. 다만 이들 4개 노선의 여객 운송을 제외한 화물 운송은 종전대로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현재 평택항에서 중국을 운항하는 노선은 옌타이항(연태훼리), 웨이하이항(교동훼리), 룽청항(대룡해운), 르자오항(일조국제훼리) 등 4개가 있다.  
28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터미널 관계자가 안내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에 대한 주의사항이 적힌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터미널 관계자가 안내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에 대한 주의사항이 적힌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자체 해외 출장, 지역 행사 취소 및 연기  

지자체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도 잇따라 취소되고 지역 행사도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경기 수원시는 본청과 산하단체의 중국, 대만, 베트남 등 확진 환자 발생국 출장을, 용인시는 공무원의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했다.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은 지난 28일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 출장이 예정됐으나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로 취소했다.
 
부천시는 오는 31일 부천시민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부천시립합창단 신년음악회’를 취소했다. 또 다음 달 3∼5일에 각 동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시정설명회도 무기한 연기한다. 시는 또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시 주관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방침이다.
 

경기도, 민간 역학조사관 6명 추가 배치  

한편 경기도는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전문적인 역학조사 업무를 수행할 민간 역학조사관을 임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9일 이희영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등 감염병 분야 전문가 6명을 민간 역학조사관으로 임명했다.  
 
경기도는 기존 역학조사관 총 6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민간 전문가 6명을 추가 배치해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민간 역학조사관은 이날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역학조사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재명 도지사는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 차단을 위해 민과 관이 긴밀히 협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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