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 창업자 평균 나이는 41.9세
성공 확률 50대가 30대보다 높아..경험의 힘
베라 왕, 스탠 리 등 중년 이후 성공담 조명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피에르 아주래이 교수 등이 발표한 ‘연령과 고성장 기업가정신’ 논문에 따르면 2007∼2014년 미국에서 1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창업가가 창업한 나이는 평균 41.9세였다. 성장률 상위 0.1%인 고성장 스타트업 창업가의 경우 평균 45세였다. 20~30대가 주축일 것으로 보이는 스타트업 창업자도 실제는 40대가 많았단 얘기다.
연령대가 높은 그룹은 창업 후 성공 가능성이 높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창업을 한 뒤 기업을 상장(IPO)시키거나 되팔아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한(Exit) 비율을 보면 50대 창업가가 30대 창업가보다 1.8배 높았다. 연구팀은 성공 비결을 '경험'에서 찾았다. 아주래이 교수는 "연령이 높은 창업가들은 사업 경험이 상대적으로 풍부했고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았다"며 "이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산업 분야가 아니더라도 예술·발명 등에서 늦깎이 출발을 했지만 결국 성공을 거둔 인물은 많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대기만성형' 인물 24인을 소개했다. 이 중 대표 인물 5명을 간추려 조명한다.
①피겨스케이터→기자→사업가…40세에 패션 입문한 베라 왕
![마흔에 패션업계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둔 베라 왕[베라 왕 홈페이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7/dc769114-c985-4009-a1e3-95118b9cc93d.jpg)
마흔에 패션업계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둔 베라 왕[베라 왕 홈페이지]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도 결혼식에서 베라 왕의 드레스를 입었다. [인스타그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7/0e6e7598-aa55-4497-8385-1e4bc1097e0f.jpg)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도 결혼식에서 베라 왕의 드레스를 입었다. [인스타그램]
②48세에 인스턴트 라면을 발명한 안도 모모후쿠
자택 뒷마당에 지은 오두막에서 개발을 시작한 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고작 4시간. 1년 간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혼자서 연구를 계속했다. 시행착오 끝에 1958년 탄생한 인스턴트 봉지 라면은 인기를 끌었다. 1971년 그는 세계 최초의 컵라면도 발명했다.
![인스턴트라면의 아버지 안도 모모후쿠 [라면 뮤지엄 홈페이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7/297f6a52-64f4-4fef-8cb6-1d48c0f6f9ef.jpg)
인스턴트라면의 아버지 안도 모모후쿠 [라면 뮤지엄 홈페이지]
![안도 모모후쿠의 업적을 기리는 인스턴트라면 뮤지엄 [트위터]](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7/78d26a3f-8b63-4491-a876-9a75f97987c9.jpg)
안도 모모후쿠의 업적을 기리는 인스턴트라면 뮤지엄 [트위터]
③53세에 신사업…맥도날드 공동 창업자 레이 크록
![레이 크록 [맥도날드 공식홈페이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7/a7b2eb99-e89e-462e-a111-825dfaf4a1b2.jpg)
레이 크록 [맥도날드 공식홈페이지]
그의 사망(1984년) 즈음 맥도날드 체인점은 미국 전역에 7500곳의 점포를 두고 31개국에 지점을 오픈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렸다. 1983년 맥도날드 전체 매출은 80억 달러 이상이었으며 그의 개인 재산은 6억 달러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한 맥도날드 매장 앞에 간판이 서 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7/9d2fda11-262f-445f-b048-19ff53a90c05.jpg)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한 맥도날드 매장 앞에 간판이 서 있다. [AP=연합뉴스]
④늦은 출발은 없다…60대에 창업한 KFC 할아버지
![[KFC 홈페이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7/45e962db-0db4-4b72-aae8-fbf06bcff73a.jpg)
[KFC 홈페이지]
절망 같은 상황에서도 그는 트럭에 요리도구를 싣고 각지를 돌아다녔다. 1000번 넘게 거절당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이 개발한 요리법으로 만든 치킨을 파는 조건으로 치킨 1조각당 $0.04의 로열티를 받는 계약을 맺는다. 그렇게 탄생한 KFC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의 사망 당시 KFC는 세계 48개국에 6000여 개의 매장을 두고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사진 KFC 홈페이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7/9352fac2-fb59-4998-a830-50459dc48f2e.jpg)
[사진 KFC 홈페이지]
⑤마블 코믹스의 아버지 스탠 리도 '늦깎이'
![마블 코믹스의 아버지 스탠 리 [EPA=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7/d36253f3-8437-4640-8fb6-17316bdcb636.jpg)
마블 코믹스의 아버지 스탠 리 [EPA=연합뉴스]
2차 세계대전 때는 군 복무로 시간을 보냈고, 다시 펜을 잡은 뒤에도 사장이 시켜 내키지 않는 호러·서부극 만화를 그려야 했다. 만화를 포기하려던 스탠 리를 격려한 건 그의 아내 조앤 리였다. "마지막이라면 당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쓰라"는 권유에 시작한 작품이 '판타스틱4'였다. 그의 나이 39세였다. 스탠 리가 그려낸 히어로 캐릭터는 영화화됐고 대성공을 거둔다.
마블시리즈 22편은 한국에서만 1억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약 1조43억원을 벌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마블 시리즈 영화는 지난해에만 세계적으로 50억 달러(5조8350억원)가 넘는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웠다.
![스탠 리를 애도하는 팬. [EPA=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7/8e19ee7b-09bd-4a9b-a3e8-1423af28d724.jpg)
스탠 리를 애도하는 팬. [EPA=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