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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거듭한 조던 스피스 "프레지던츠컵 보며 스스로 화났다"

중앙일보 2020.01.23 00:05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에 나섰던 조던 스피스. [AP=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에 나섰던 조던 스피스. [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23일 개막한다.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스타급 골퍼들이 대거 출전하는 이 대회엔 '전 세계 1위' 조던 스피스(미국)도 나온다. 이 대회를 통해 새해 첫 스타트를 끊는 스피스가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23일 새해 첫 대회 출격
전 세계 1위, 2년새 '무관'
3달 휴식기에 샷 가다듬어
3D 모션캡처 분석까지도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오기를"

 
조던 스피스는 한때 '차세대 골프 황제' '골든 보이'로 불렸다. 2015~17년엔 메이저 3승을 포함, 10승을 거뒀고, 2015~16년 20주 연속을 포함해 총 26주간 세계 1위에도 올랐다. 천재라는 말까지 들었던 그는 2017년 7월 디 오픈 우승을 마지막으로 덫에 걸렸다. 최근 2년간 49개 대회에서 톱10에 단 10번만 들었을 만큼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그의 세계 랭킹도 어느새 46위(22일 현재)까지 추락했다. 2015, 16년에 2년 연속 평균 퍼트수 1위에 올랐을 만큼 장기였던 퍼트를 1m 이내 거리도 넣기 힘들어 '입스'에 걸렸단 소문도 돌았다.
 
스피스는 22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11월 초 WGC HSBC 챔피언스 이후 2개월 반 만에 정규투어 대회에 나서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스피스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2013년 프로 데뷔 무대를 치렀다. 당연히 이 대회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대회를 다시 찾은 느낌에 대해 스피스는 "멍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과거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휴식을 취하고 회복한 뒤에 훈련을 소화했다. 큰 그림을 그렸다. 좋은 마음가짐을 갖고,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길렀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나섰던 조던 스피스. [AF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나섰던 조던 스피스. [AFP=연합뉴스]

 
스피스는 쉬면서 스윙을 가다듬는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스피스 스스로는 퍼팅과 치핑은 괜찮았지만, 클럽이 길수록 치는 샷을 조절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감각을 찾기 위해 그는 샷이 잘 됐던 때를 떠올렸고, 3D 모션캡처 기술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새로운 시도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떨어진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달 미국과 세계연합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순위에 들지 못한 건 물론 추천 선수로도 밀려 뛰지 못했다. 그랬던 자신의 상황을 두고 "정말 짜증났다"면서 스스로 화가 난 심경도 털어놨다. 스피스는 "팀의 일원이 돼 그곳에 있지 않은 게 싫었다. 내겐 예상했던대로 정말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다른 면에선 그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단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당초 2주 전 소니오픈에 나서려 했던 스피스는 당시 감기 몸살 때문에 불참하면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으로 새해 첫 대회 일정을 미뤘다. 스피스는 "내가 해왔던 연습, 느낌과 함께 하고 싶다. 매년 그랬던 것처럼 나 자신을 위해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 다시 정상 궤도를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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