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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의 비행기 동승자 등 '우한 폐렴' 의심환자 4명 음성…기내 감염 아직은 없어

중앙일보 2020.01.22 19: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nCoV) 감염증 ‘우한(武漢) 폐렴’이 의심됐던 4명이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우한 폐렴'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3명이 포함돼 있어 기내감염 우려가 제기됐지만 일단 이들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 격리해제..30명 여전히 능동감시 중

21일 중국 상하이(上海)를 출발해 우한(武漢)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탄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고자 마스크를 쓰고 있다.[연합뉴스]

21일 중국 상하이(上海)를 출발해 우한(武漢)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탄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고자 마스크를 쓰고 있다.[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증상자 4명에 대해 판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격리를 해제했다. 
 
질본에 따르면 유증상자 중 3명은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 등 밀접접촉자다. 보건소의 능동감시를 받던 중 증상이 나타나 격리된 후 검사를 받았다. 1명은 지역사회에 머물다 질본 콜센터(1339)를 통해 자진 신고해 인지된 사례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2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에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연합뉴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2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에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연합뉴스]

밀접접촉자 3명 중 1명이라도 양성으로 확진될 경우 기내 감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인 만큼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있었지만 음성 판정이 나면서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통상 기내에서는 감염병의 전파력이 낮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혜경 질본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비행기에서는 공기를 아래로 내리는 여압 공기순환이 이뤄진다”며 “전파력이 강한 홍역이나 결핵도 전파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공기 순환이 잘 되는 데다 비행시간이 짧은 것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비행기를 탈 수 있다면 호흡곤란이 없는 등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증도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바이러스 배출이 떨어지는 등 복합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공항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우한 폐렴'데 대비한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공항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우한 폐렴'데 대비한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나 여전히 기내 감염 가능성은 존재한다. 현재 질본은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33명을 관할 보건소를 통해 능동감시하고 있는데 이들 중 3명이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밀접접촉자 중 증상이 있는 사람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 
 
비행기에 탑승한 밀접 접촉자 중 확진 환자가 나오면 완전히 새로운 대응체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재갑 교수는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지만 정황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보다는 높고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보다 낮은 수준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환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뿐 아니라 의료진 감염과 가족 간 전파가 확인됐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메르스와 같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확인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한국 전체가 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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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2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중국 내에서만 400명을 넘어섰다. 한국과 일본, 태국, 대만, 미국 등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도 처음 감염증이 시작된 후베이성을 넘어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와 광둥성 등 10개 성·시에서 환자가 확인된 상태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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