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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유튜버 '하늘' 갑질 논란···"직원은 사장 셔틀, 퇴사율 91%"

중앙일보 2020.01.22 18:13
하늘(왼쪽)과 지난해 12월 한 방송에서 소개된 하늘 회사. [사진 하늘 인스타그램, KBS]

하늘(왼쪽)과 지난해 12월 한 방송에서 소개된 하늘 회사. [사진 하늘 인스타그램, KBS]

유튜브에서만 88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뷰티 크리에이터 하늘(27)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대표로 있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직원들을 못살게 굴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논란은 지난 17일 기업정보 포털 ‘잡플래닛’에 하늘이 운영하는 회사인 ‘하늘하늘’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하늘하늘에서 근무한 적 있다는 A씨는 글에서 하늘하늘에 대해 “1점(5점 만점)도 아깝고 사장 뒤치다꺼리 받아주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잡플래닛 캡처]

[잡플래닛 캡처]

A씨는 “아침에 출근하면 모든 직원이 사장 기분 체크는 기본”이라며 “하지만 사장은 출근도 안 해서 인스타그램 염탐하며 기분 체크해야 한다. 자기 혼자만 공주, 직원은 자기 셔틀~ 직원 무시하는 건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잡플래닛에 안 좋은 리뷰가 없는 이유는 사장 너가 좋아서가 아니고 직원이 너무 없어서 걸리면 욕먹을까봐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늘하늘 퇴사율 91%"

이 같은 후기가 22일 온라인을 타고 퍼지며 하늘하늘의 퇴사율도 함께 화제가 됐다. 이날 오후 기업정보사이트 ‘크레딧잡’에 따르면 하늘하늘의 퇴사율은 91%다. 크레딧잡은 국민연금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공개하며 1개월 단위로 정보가 업데이트된다고 밝히고 있다.  

 
[KBS 캡처]

[KBS 캡처]

하늘하늘은 연 매출 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의 유튜브 댓글 창에는 “잡플래닛 리뷰 사실이냐” “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과 같은 네티즌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13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거느린 그의 인스타그램엔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억측일 것”이라는 응원이 잇따르고 있다. 하늘은 ‘퇴사율 90%는 좀 ㅠㅠ’이라는 한 네티즌 댓글에 “하반기 퇴사율이 높았던 것은 화장품 제조·판매를 시작하면서 기존 자체 물류 창고가 변색·변질이 쉬운 화장품을 보관·적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해 화장품 적재에 최적화된 3자 물류(3pl)로 이전했고, 그 과정에서 기존 물류 직원분들이 퇴사·3pl 업체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생긴 퇴사율”이라고 해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묻기 위해 하늘과 하늘하늘 측에 연락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에서 잘 알려진 사람의 회사에 입사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이는 것과 실상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사례로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가 있다. 임블리(임지현) 역시 지난해 곰팡이 호박즙 논란을 겪으며 특정 직원만 편애했다는 폭로 등이 나왔으나 임블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취업 컨설턴트 A씨는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하늘하늘의 퇴사율에 대해선 “퇴사율을 볼 땐 업종·회사·직군 등 다양한 경우를 다 따져봐야 한다”며 “높다고 해서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A씨는 “(유명한) 사람이나 브랜드만 보고 입사했을 경우 허상이 드러날 수 있다”며 “보통 이런 기업 경우 소규모라 업종 특성상 직무가 정확하게 분류돼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황도 열악하고 처우도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준비생들이 작은 회사에 입사하는 건 스펙을 쌓는 등 나중에 이직을 위해서 그런 경우가 많은데, 규모가 작은 회사는 업무적인 부분이 불분명할 수 있으니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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