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빅데이터 시대... 새로운 규칙 대비해야"

중앙일보 2020.01.22 17:58
고병완 부교수

고병완 부교수

“빅데이터를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예측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심지어 독감이 유행하는 경로까지 추적할 수 있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키워드들이 대량으로 모이면 아주 유의미한 정보가 되는 것입니다.”
 

고려대 경영대학 고병완 부교수 인터뷰
"사람에 따라 같은 물건도 다른 가격 판매"
"토론, 사색하는 비판적 사고 여전히 중요"

경영과 ICT 기술이 만나는 지점이 고병완 고려대 경영대학 부교수의 연구분야다. 특히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 때 주의할 점, 플랫폼 사업의 생태계와 그 작동 방식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는 빅데이터가 유토피아를 만들 수도 있지만, 디스토피아의 통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주 많은 사람이 구글이나 네이버 앞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솔직해집니다. 어디가 아픈지부터 지극히 개인적인 비밀까지 풀어놓곤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가장 가까운 가족보다도 구글과 네이버가 나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죠. 여기서 올 수 있는 부작용도 우리는 면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하나의 물건이 하나의 가격을 가진다’는 일물일가의 원칙은 ICT 기술 앞에서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일 뿐이다.
 
“기업은 데이터를 통해 개개인의 소득 수준과 위치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똑같은 상품도 다르게 설정해서 팔 수 있습니다. 더 큰 효용을 느낄 수 있는 집단에는 더 비싸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좀 더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거죠.”
 
이처럼 달라진 환경을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규칙을 세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고병완 부교수의 생각이다.
 
고 부교수에게 4차산업 혁명의 시대에 경영학을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빅데이터 중 무엇을 선택하고 유의미한 무엇인가를 끄집어내는 건 결국 인간입니다. 인문학, 예술 등 여러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토론하세요.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톡톡에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