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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나선 엑스원(X1) 팬들 "CJ ENM, 새 그룹 결성 보장하라"

중앙일보 2020.01.22 15:34
 22일 서울 상암동 CJ ENM 본사 앞에서 엑스원(X1)의 새그룹 결성을 요구하는 시위대

22일 서울 상암동 CJ ENM 본사 앞에서 엑스원(X1)의 새그룹 결성을 요구하는 시위대

“일방적인 해체통보, 이게 무슨 갑질이냐, 씨제이(CJ ENM)가 짓밟은 꿈, 씨제이가 배상하라.”
22일 오전 11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엔터테인먼트 사옥 앞. 검은 패딩점퍼와 마스크로 의상을 통일한 800여명의 시위대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이들은 지난해 ‘프로듀스 X101’으로 선발됐다가 순위 조작 등의 여파로 해체된 엑스원(X1)의 재결성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엑스원새그룹지지연합’ 측 관계자는 “조작 논란의 책임자이자 해체의 최종 결정자인 CJ ENM 측이 중소 소속사의 뒤로 숨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엑스원 팬들의 비난 여론 때문에 20일 K팝 기금 펀드 조성안을 발표했지만 정작 엑스원과 팬에 대해서는 어떠한 보상이나 후속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엑스원 해체 과정에서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각 소속사 대표의 재회동을 통해 새로운 그룹을 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2일 서울 상암동 CJ ENM 본사 앞에서 엑스원(X1)의 새그룹 결성을 요구하는 시위대

22일 서울 상암동 CJ ENM 본사 앞에서 엑스원(X1)의 새그룹 결성을 요구하는 시위대

 
이날 시위 참가자는 대부분 10~20대 여성이었지만 간간이 남성과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또 시위가 시작될 무렵엔 800여명이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오후 1시쯤엔 1000명 가까이 늘기도 했다. 김소연(가명ㆍ16)씨는 “창원에서 올라오느라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며 주변 참석자들에게 시위 경과를 묻기도 했다. 일부 팬은 공개진행된 자유 발언을 통해 새 그룹 결성을 촉구하며 흐느끼기도 했다.
또 시위 현장 주변엔 ‘새 엑스원을 지지합니다. CJ는 소속사 뒤에 숨지 마시오. CJ는 책임을 지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랩핑 버스와 ‘일방적 해체당한 엑스원 피해보상은 어디로’ 등의 문구를 담은 LED 홍보 차량과 플래카드 등이 설치됐다.
 22일 서울 상암동 CJ ENM 본사 앞에서 엑스원(X1)의 새그룹 결성을 요구하는 시위대

22일 서울 상암동 CJ ENM 본사 앞에서 엑스원(X1)의 새그룹 결성을 요구하는 시위대

엑스원 새 그룹 결성을 촉구하는 랩핑버스

엑스원 새 그룹 결성을 촉구하는 랩핑버스

이날 물리적 충돌과 우발적 사태 등에 대비해 경찰과 구급차 등도 대기했지만, 이들은 허가된 집회 구역 안에서 구호 제창과 자유발언 등 정해진 절차만 진행한 뒤 오후 2시쯤 해산했다.
 
CJ ENM 측은 이날 “이번 사태로 소속사 간 협의를 통해 X1이 해체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 CJ ENM은 향후에도 X1 멤버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활동 지원 방안에 대해선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만 밝혔다.
 22일 서울 상암동 CJ ENM 본사 앞에서 엑스원(X1)의 새그룹 결성을 요구하는 시위대

22일 서울 상암동 CJ ENM 본사 앞에서 엑스원(X1)의 새그룹 결성을 요구하는 시위대

특히 시위대가 주장하는 ‘일방적 해체’에 대해선 “당시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 대표들이 모여 의견을 모아 내린 결정”이라며 “CJ ENM의 일방적 해체라고 오해가 덧붙여진 데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엑스원새그룹지지연합’ 측은 “다음달 7일까지 CJ ENM이 엑스원 멤버 소속사 대표들의 회동을 추진해 엑스원새그룹 결성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며 “만약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추가 시위 등 후속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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