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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제3 내연녀' 의혹 제기 가세연에…판사 "설립목적 뭐냐"

중앙일보 2020.01.22 14:55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강용석 변호사. [연합뉴스·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강용석 변호사. [연합뉴스·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생활비를 미지급하고, 자신에게 '제3의 내연녀' 존재한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상대로 법정 대응에 나섰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박범석)는 22일 오전 10시 30분쯤 최 회장이 강용석 변호사 등 가세연 측을 상대로 낸 허위사실 유포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신문기일을 진행했다. 
 
최 회장 측은 세 가지 쟁점에 대한 유튜브 방송분을 삭제하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먼저 가세연 측이 지난해 9월 방송에서 "최 회장은 횡령죄로 유죄를 선고받고 2년6개월간 복역하던 중 자신이 쓰기 위해 전국 교도소에 라텍스 베개 10만개를 기부했다"고 언급한 대목을 지적했다. 
 
또 최 회장이 이혼 소송 중인 노 관장에게 생활비와 주택관리비를 제때 주지 않았다고 주장한 방송분과 최 회장에게 김희영 티앤씨재단(T&C Foundation) 이사장이 아닌 제3의 내연녀가 있다고 말한 부분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이날 법정에서 가세연 측에 "최 회장이 대기업을 이끄는 기업인으로 공인이기는 하지만 이혼 소송 중 생활비 지급 여부 등을 가세연에서 유튜브로 드러낼 필요가 있냐"고 질문했다. 
 
가세연 측은 "이혼 소송의 재산분할이나 위자료가 1조를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수년 전부터 이미 국민적 관심사라는 측면에서 소송을 제기하며 스스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재판부가 이어 "가세연이 국민들의 의문점을 풀어주려고 한다는데 설립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자 가세연 측 대리인은 대답하지 못했다.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생활비를 지급했다는 내역을 입증하던 중 양측은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최 회장 측은 "생활비 지급 내역 등 (증빙자료는) 다 갖고 있으나 가세연 측에 이것을 내면 어디에 유포하지 않을까 싶으니 유포나 방송을 못하게 막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가세연 측은 "최소한 (생활비 지급) 연도 정도는 보여줘야 반박서면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연도를 보되 발설하지 않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최 회장 측은 2016년 1월부터 노소영 관장에게 매달 2000만원씩 생활비를 지급한 내역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재판부는 내달 5일까지 추가서면 등을 받은 후 이를 토대로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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