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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관 인민무력상 임명, 김정은 집권 후 벌써 8번째

중앙일보 2020.01.22 11:12
 교체설이 돌던 북한 인민무력상(국방부장관 해당)에 김정관 육군 대장이 임명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전날(21일) 열린 ‘산림복구 및 국토환경 보호 부문 일꾼(간부) 회의’ 소식을 전하며 그를 인민무력상으로 호칭했다. 
 

북한 매체, 22일 '인민무력상'으로 호칭
인민무력상 평균 재임 기간 1년 남짓
"충성 경쟁, 군 기강 잡기 차원" 분석

김정관 신임 북한 인민무력상. [연합뉴스]

김정관 신임 북한 인민무력상.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해 12월 21일 중앙군사위원회 확대 회의에 이어 일주일 뒤 당 전원회의(7기 5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그런데 전원회의 직후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전임 노광철이 사라지고, 대신 김정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바로 뒤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인민무력상 교체설이 나왔다. 인민무력상은 군의 행정을 총괄하는 자리로 총정치국장, 총참모장과 함께 북한군의 3대 핵심자리로 꼽힌다.  
 
정부는 그가 중앙군사위원회 확대 회의에서 인민무력상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당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 조직(인사) 문제를 다뤘다고 발표했다”며 “나흘간 진행된 전원회의에 노광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교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김정관은 2012년 김 위원장 집권 이후 8번째 인민무력상이 됐다. 1948년 정부수립 이후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를 통틀어 8명이 인민무력상을 맡았던 것과 맞먹는 ‘잦은’ 인사다. 김정일 시대 들어 총참모부를 인민무력성에서 분리하며 과거보다 위상이 낮아지긴 했지만, 인민무력상의 수시 교체는 충성심을 유도하고, 군 내부 기강을 잡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정관은 인민무력성 부상 시절 김 위원장의 관심 사업인 원산·갈마 지구와 온천 관광지 건설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건설 공사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책임자를 승진시켜 본보기를 만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군부 고위 인사들의 계급을 수시로 올리고 내리며 길들이기를 해왔다”며 “지난해 11월까지 김정관이 별 두 개(중장)를 달고 등장했던 점을 고려하면 2계급 특진인데, 각종 건설에 대한 보상이자 인사를 통해 충성경쟁을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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