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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핵 잡은 美정찰기, 北 '새 길' 언급 뒤 한반도 떴다

중앙일보 2020.01.22 08:58
WC-135 콘스탄트 피닉스. [사진 디펜스타임즈]

WC-135 콘스탄트 피닉스. [사진 디펜스타임즈]

 
미 공군의 핵 탐지 전문 특수정찰기 ‘콘스턴트 피닉스’(WC-135W)가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
 
2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콘스턴트 피닉스는 21일 오전 8시 25분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주일 미군기지에서 이륙해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
 
세계 유일의 방사성 물질 포집 특수정찰기인 콘스턴트 피닉스는 1986년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참사 당시에도 방사선 누출을 추적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동체 옆에 엔진 형태의 대기 표본 포집 장치를 통해 방사성 물질을 포집한 뒤 이를 분석해 핵실험 여부는 물론 농축우라늄, 플루토늄, 수소폭탄 인지를 구분한다.
 
2006년 10월 북한이 실시한 1차 지하 핵실험 때부터 동해 상공에 출동해 방사성 물질 수집 등의 활동을 해왔다.
 
이 정찰기의 과거 활동을 고려하면 미군이 대기 성분을 채집하며 북한이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복구 가능성 등을 살펴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북한은 어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의 발전과 정치적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야욕을 분명하게 지녔다”며 “이런 태도가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한미와 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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