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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매력에 푹 빠진 제주…400년된 동백나무도 활짝

중앙일보 2020.01.22 00:06 종합 16면 지면보기
제주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동백축제’가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사진 휴애리]

제주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동백축제’가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사진 휴애리]

겨울철을 맞아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동백(冬柏)’의 매력에 푹 빠졌다.
 

동백꽃 감상하며 승마·감귤따기
휴애리·동백마을 체험행사 풍성

제주관광공사는 21일 “1월을 맞아 겨울철 제주에서 주목할 관광 콘텐트 중 하나로 ‘제주동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해마다 1월이면 섬 곳곳이 동백을 즐길 수 있는 관광 포인트가 된다.
 
대표적인 동백 관광지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동백마을’이다. 이곳에는 300년의 역사를 가진 설촌터이자 제주도 지정기념물인 동백나무군락지가 있다. 마을 곳곳에 수령이 300~400년 된 동백나무를 볼 수 있으며, 주민들이 운영하는 동백방앗간에서는 동백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도 위미동백군락지와 제주동백수목원이 있다. 관광객 최진경(28·충북 청주시)씨는 “친구와 함께 제주에 왔다가 SNS를 보고 동백나무숲을 찾았는데 동백꽃이 핀 길을 걸으며 모처럼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동백꽃을 주제로 한 축제도 열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15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의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시작된 ‘동백축제’가 대표적이다. 오는 2월 2일까지 약 6만6000㎡ 규모의 공원에 핀 동백꽃을 감상하며 승마·감귤 따기 등을 할 수 있다.
 
동백나무는 상록성 활엽수로 보통 7m 정도까지 큰다. 자라는 곳에 따라 11월에 꽃망울을 다는 곳도 있고, 해를 넘겨 3월에도 꽃을 피운다. 최근 활짝 피어난 동백은 꽃잎으로 지는 외래종인 애기동백(사상가)이 주를 이룬다. 잎이 붉고 봉우리째 지는 한국 토종동백은 2월에서 3월에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동백은 제주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4·3의 상징이기도 하다. 강요배 화백의 4·3을 주제로 한 그림 ‘동백꽃 지다’가 1992년 세상에 공개되면서 동백꽃은 4·3 희생자들을 기리는 상징물이 됐다. 2018년에는 70주기 4·3기념일을 맞아 유명 연예인과 정관계 인사들이 동백꽃 배지 달기에 동참하면서 전국적으로 동백꽃 붐이 일기도 했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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