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에게 '23일 조찬 회동'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유 의원이 거절 의사를 밝혀 양자간 회동은 일단 불발됐다.
이날 저녁 황 대표의 ‘조찬 회동 제안’ 보도가 나오자 유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황교안 대표가 양당 의원들을 통해 제게 조찬 회동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당간 협의가 갓 시작하려는 시점인 만큼 양당간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 필요한 때에 만나는 게 좋겠다는 저의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23일 보자고 했고, 이에 유 대표가 더 이따가 만나자고 거절했다는 것이다.
‘회동 불발’ 소식에도 정치권에선 조만간 양당 실무진의 조율 하에 두 사람이 만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국당 관계자는 “유 의원이 완전히 거부 의사를 밝힌 게 아니라 양당 간 합당 논의가 무르익은 상태에서 보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창당대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1/739fe562-97e5-4144-9e38-9492a1605b08.jpg)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창당대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새보수당 관계자도 “유 의원이 만나지 않겠다는 거절 의사를 보인 게 아니다. 만나서 결과물을 낼 수 있을 때 보자는 좋은 취지로 이해해 달라”며 “설 명절을 전후해 황 대표와 유 의원이 회동을 갖을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