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국방부와 국가보훈처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하는 모습.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날 업무보고는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방송통신위원회에 이어 두 번째로, 문 대통령이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에서 공식일정을 소화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국방부 업무보고를 계룡대에서 받은 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올해 국방예산 5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정부 출범 후 2년 만에 10조 원을 늘린 것”이라며 “우리 정부 들어 국방예산은 연평균 7.6%, 방위력개선비는 연평균 11% 증가하여 과거 두 정부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첫째도 둘째도 유능한 안보, 강한 국방력”이라며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튼튼한 국방태세를 갖추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의 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강한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난해 우리 군이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비무장지대 초소 단계적 철수, 남북 공동 유해 발굴 등 9ㆍ19 군사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었던 것도 확고한 군사대비태세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방위산업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첨단무기 국산화 차원을 넘어 방위산업을 수출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비전을 수립하고, 방위산업의 혁신적 성장 기반 마련을 지원해 왔다”며 “신남방지역 등 국방ㆍ방산 협력 국가도 크게 확대했다. 올해는 구체적 성과로 결실을 보도록 각고의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병영문화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사기가 충만한 군대, 아들 딸을 군에 보낸 부모가 안심하는 군대가 강한 군대”라며 “정부 출범 시 약속한 대로 지난 2년 동안 사병 봉급을 150% 인상해 올해 병장 봉급이 54만원을 넘게 됐고, 앞으로도 계속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방부와 국가보훈처의 업무보고를 마친 뒤 장병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