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기업집단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13~2018년) 30대 그룹의 직원 수는 34만5000명에서 43만9000명으로 9만2000명(27.2%) 증가했다.

5년 새 대기업 임직원 10만명 늘어
국내 제조업 취업자 수가 1991년 51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451만명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업종별로는 여전히 제조업 직원 증가 폭이 3만3044명(35.2%)으로 가장 컸다. 이어 도소매업 2만3000명(24.2%) 숙박음식점업 1만7000명(17.7%) 전문과학기술 9000명(9.1%) 출판영상통신 7000명(7.3%) 사업서비스 3000명(3.2%) 운수업 1000명(1.5%) 순이었다. 최근 1년 사이에도 대기업들은 유망 분야 위주로 직원 수를 늘렸다.
최근 1년은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반도체 중심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최근 중국 경제성장 둔화, 미중 무역 분쟁 등 수출환경 악화 영향으로 2018년 제조업 전체 취업자는 451만명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지만, 반도체 등 경쟁우위 분야를 중심으로 일부 대기업들은 종업원수를 늘렸다”며 “정부는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과감한 규제개혁, 기업활력 제고,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으로 일자리를 확대하는데 힘써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