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FA 자격을 처음 얻은 고효준.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1/188f7a87-9b34-408a-a4fd-6b4be7d3acc9.jpg)
18년 만에 FA 자격을 처음 얻은 고효준. [뉴스1]
그나마 최근 일주일 사이 이성열(36·한화)과 김태군(31·NC)이 원소속팀과 계약해서 미계약자가 줄었다. 남은 5명 가운데 오재원은 두산과 사실상 계약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년 주장을 맡는 것으로 발표됐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불펜투수 손승락.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1/d4a56965-a609-4ccf-bb24-3d34e17637c7.jpg)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불펜투수 손승락. [뉴스1]
이러한 시장 변화 탓에 FA 계약이 일정이 전체적으로 늦어졌다. 스프링캠프 출발(1월 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 연휴도 끼어있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구단과 선수 모두가 납득할 만한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지난해 노경은(1년 공백 후 롯데와 2년 계약) 같은 미계약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태균을 제외하면 FA 미계약자들은 모두 불펜투수들이다. 한때 시장가치가 치솟았던 구원 투수들이 시장에서 재평가 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효준과 롯데의 협상은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지난주 협상 결렬을 알리며 "고효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양측의 금액 차이가 있으나 고효준이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길을 터주겠다는 의미다. 동시에 사인 앤드 트레이드(롯데와 고효준이 계약한 뒤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해 보상 부담을 줄이는 전략) 가능성도 열어줬다.
롯데는 손승락에게도 최종 제시안을 전달한 상태다. 롯데와 손승락이 생각하는 계약기간과 총액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부터 3년간 FA 계약에 500억 원을 썼던 롯데는 "이번엔 오버페이(과지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그러면서 마운드 보강을 위해 노경은을 1년 만에 다시 데려오는 등 복잡한 셈법을 갖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역투하는 오주원.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1/d741a480-83a5-41b9-aa3e-394803aab517.jpg)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역투하는 오주원. [연합뉴스]
김태균과 한화의 협상은 미스터리에 가깝다. 지난해 11월 정민철 한화 단장과 김태균이 만나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계약은 2개월째 멈춰 있다. 초반 협상 때 한화는 롯데·키움처럼 명확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캠프 출반 전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쉽게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진 한화와 김태균의 계약도 막판까지 미뤄졌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1/0b1d158f-6753-4b9d-aa49-e71d8eb2b47d.jpg)
쉽게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진 한화와 김태균의 계약도 막판까지 미뤄졌다. [연합뉴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