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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3% IMF 올 세계성장률 낮췄다

중앙일보 2020.01.21 00:03 경제 2면 지면보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당초 전망보다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세계성장률 전망치는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핵 합의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시장 심리 약화가 주요 하락 요인이다.
 

미국 보호무역, 이란 리스크 원인
“중국 내년 6% 성장 깨질 것” 전망

IMF는 20일(한국시간) ‘세계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하며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3.3%, 3.4%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각각 3.4%, 3.6%였다. IMF는 “인도 등 일부 신흥국 실적이 저조한 점을 반영해 성장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IMF는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및 사회 불안 심화 ▶미국과 교역국 간 관계 악화 ▶금융시장 심리 약화 가능성 등을 지목했다. 계강훈 기획재정부 국제통화팀장은 “IMF가 홍콩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발생한 소요사태 등을 사회불안 요소로 지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 외에도 장기 저금리 기조로 신흥국의 채무가 늘어나며 ‘채무차환(이미 발행된 채권을 새로 발행된 채권으로 상환하는 것) 리스크’도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률을 모두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선진국의 성장률은 1.6%로 당초보다 0.1%포인트 내려 잡았다. 스페인(-0.2%포인트), 독일(-0.1%포인트) 등 유로존의 성장률이 1.4%에서 1.3%로 낮아진 데다 홍콩, 미국의 성장률이 내려간 게 이유다. 2021년 유로존의 성장률은 1.4%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미국의 경우 올해와 내년 각각 2%, 1.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2020년의 경우 0.1%포인트 하락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변동이 없었다. 계강훈 팀장은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가 이뤄지긴 했지만 관세 장벽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외에도 미국이 대다수의 교역 상대국에 대해 보호무역주의적 접근을 하는 것이 성장률 하락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재정지출 계획 등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이 0.7%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당초 예측보다 0.2%포인트 상향한 수치다.
 
IMF는 중국이 올해와 내년 각각 6%와 5.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전망치는 당초보다 0.2%포인트 올랐지만, 내년은 0.1%포인트 떨어졌다. 올해와 내년 신흥개도국 성장률은 각각 4.4%와 4.6%로 당초 전망치보다 0.2%포인트씩 내렸다.
 
세종=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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