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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SUV 강자,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중앙일보 2020.01.20 22:29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사진 마세라티]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사진 마세라티]

마세라티는 최근 4년 동안 COTY 럭셔리 부문에서 3회 정상에 올랐다. 세 번의 타이틀 중 르반떼가 두 번의 영광을 가져갔다. 올해 마세라티는 르반떼 트로페오(Trofeo)를 COTY에 출품하며 다시 정상을 노린다. 
 
트로페오는 마세라티 SUV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다. 트로페오는 영어로 '트로피(Trophy)'를 뜻하는데, 엔진과 외관 모두 왕좌의 면모를 지녔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 단 10대만 한정 판매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마세라티 역사상 가장 강력한 V8 엔진은 페라리의 마라넬로 공장에서 공동 제작했다. 강력한 V8 엔진에 걸맞은 매끈한 카본 파이버와 마세라티의 상징인 삼지창 엠블럼을 새기면서 실린더 헤드와 인테이크 매니폴드를 레드 컬러로 칠한 점도 슈퍼카 매니어를 가슴 떨리게 하는 요소다. 덕분에 페라리 엔진이라는 점을 한층 부각했다.
 
물론 페라리 엔진을 그대로 얹은 것은 아니다. 마세라티는 3.8L 트윈 터보 V8 엔진에 Q4 사륜구동 시스템을 맞물리기 위해 다시금 설계에 들어갔다. 크랭크 케이스 설계와 특화된 크랭크 샤프트 어셈블리, 오일 펌프·벨트와 배선 레이아웃 등이다. 터보차저도 새롭다. 흡기량을 늘리고 실린더 헤드와 크랭크 샤프트·밸브, 특별히 제작한 피스톤과 커넥팅 로드를 적용했다. 3.8L 트윈 터보 V8 엔진은 최고출력 590마력, 최대토크 74.85kg.m를 낸다.
 
고성능 SUV에 맞게 차량의 무게 배분도 50대 50을 맞췄다. 강력한 퍼포먼스는 주행 모드를 '코르사 모드' 바꿨을 때 느낄 수 있다. 르반떼 GTS와는 다른 마치 덩치 큰 해치백과 같은 성능이 분출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르반떼 GTS와 트로페오의 차이가 드러나는 지점이다.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전·후면 형상을 다듬어 날렵한 몸매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페라리가 만든 엔진에 걸맞은 공격적인 공기 배출구는 이런 이미지를 더한다. 마세라티 모델 중에서는 가장 큰 22인치 휠을 채택한 점도 럭셔리 모델임을 과시한다. 
 
실내 인테리어도 강인한 인상을 추구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피에노 피오레(Pieno Fiore) 천연 가죽으로 마감한 스포츠 시트와 헤드레스트에 트로페오 로고를 박음질한 디테일이 이를 보여준다. 또 1280W급 출력을 내는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과 17개의 스피커는 음악 애호가도 매료시킬만하다.
 
코르사 모드에선 엔진 반응성과 변속 속도도 빨라진다. 에어 서스펜션도 최대한 공격적으로 조절해 낮은 스탠스를 취한다. 또 서스펜션 댐퍼 압력이 강화되며 사륜구동 시스템도 최적화한 트랙션을 제공한다. 
 
이에 걸맞은 콘티넨탈의 스포트 콘택트 6 타이어를 채택했다. 콘티넨탈은 트로페오만을 위한 타이어를 제작했는데, 다른 타이어보다 트레드 홈의 깊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보통 타이어는 일정 정도 마모가 돼야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하는데, 트로페오를 위한 맞춤 타이어는 곧바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러모로 특별한 성능을 가진 트로페오가 2020 COTY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람보르기니·포르쉐의 고성능 SUV와 경쟁하는 점도 슈퍼카 애호가의 흥미를 큰다. 특히 트로페오의 맞수는 람보르기니 우르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르스는 지금 슈퍼카 시장에서 가장 핫한 모델이다. 르반떼 트로페오 가격은 2억2700만원이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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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김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