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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빚" 말한 文, 균형인사비서관에 '조국 복심' 김미경

중앙일보 2020.01.20 18:08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김미경(45·사법고시 43회)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20일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김미경(45·사법고시 43회)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20일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새 균형인사비서관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김미경 변호사를 임명했다. 또 통합진보당 출신의 김제남 전 국회의원을 사회적경제비서관에 임명하는 등 비서관급 5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김미경 신임 비서관은 1975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43회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마친 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 등이 소속됐던 법무법인 해마루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도 활동했다. 2012년 일본 전범 기업들로부터 배상금 승소 판결을 받아낸 재판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대리하기도 했다.
 
김 비서관은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 참여했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청와대 법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그가 ‘친(親) 조국’ 인사로 분류된 것도 이때부터로, 법무비서관실은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의 휘하 조직이다.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됐을 때 김 비서관도 청와대를 나와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합류했다. 준비단에서는 신상 팀장을 맡아 조 전 장관 가족 관련 의혹을 담당했다. 장관 임명 후엔 장관 정책보좌관이 됐다.
 
문 대통령이 조 전 장관과 가까운 인사를 비서관에 임명하면서 ‘보은성 인사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에게)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이 인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 비서관 인사에서 조 전 장관은 고려하지 않았다. 업무 관련성과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인사 관련 경력이 없다는 비판과 관련해선 “균형인사비서관은 인사 혁신, 사회적인 소수자 배려, 그리고 제도 개선이 주요 업무다. 김 비서관은 ‘여성의 전화’에서 일하고, 법제처의 국민법제관, 변호사협회에서 일제 피해자 인권소위 위원을 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본인의 전문성과 영역을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20일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에 임명된 김제남 19대 국회의원. [청와대 제공]

20일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에 임명된 김제남 19대 국회의원.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이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에 임명한 김제남 전 국회의원도 눈에 띈다. 김 비서관은 녹색연합 사무처장과 국회 기후변화포럼 연구책임의원을 거처 2012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통진당이 해산된 후엔 정의당에서 원내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비서관 임명이 협치나 연정의 일환이냐”는 질문에 “정당을 고려했다기보다는 그분이 가진 전문성을 높이 사서 발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성가족비서관엔 김유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미래기획분과위원을 임명했다. 김유임 신임 비서관은 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경기도의회 부의장,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ㆍ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비서관이 유 부총리 지역구인 경기 고양병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불출마한 뒤 비서관이 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재정기획관에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를, 사회적경제비서관에 김기태 한국 협동조합연구소 소장를 임명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비서관 5자리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김미경 신임 균형인사비서관, 조영철 신임 재정기획관, 김기태 신임 사회적경제비서관, 김제남 신임 기후환경비서관, 김유임 신임 여성가족비서관.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비서관 5자리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김미경 신임 균형인사비서관, 조영철 신임 재정기획관, 김기태 신임 사회적경제비서관, 김제남 신임 기후환경비서관, 김유임 신임 여성가족비서관. [청와대 제공]

청와대 신임 비서관급 인사
 ○ 균형인사비서관 / 김미경 (金美京, Kim Mi-kyoung)
 - 1975년생,
 
【 학  력 】  
 - 서울 수도여고    
 - 고려대 법학 학사
 - 가톨릭대 조직상담학 석사  
  * 사시 43회
 
【 경  력 】  
 -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
 
 
○ 재정기획관 / 조영철 (趙英哲, Cho Young-chul)
 - 1960년생  
 
【 학  력 】
 - 서울 한영고  
 - 고려대 경제학 학사, 석사, 박사
  
【 경  력 】  
 -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성장분과 위원
 - 국회 예산정책처 사업평가국장    
 - 국회사무처 예산분석관
 
 
○ 사회적경제비서관 / 김기태 (金奇泰, Kim Gi-tae)
 - 1969년생  
 
【 학  력 】
 - 진주 대아고
 - 서울대 농업경제학 학사
  
【 경  력 】  
 -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소장
 -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비상임이사
 - 일자리위원회 사회적경제 전문위원
 -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정책위원장
 
 
○ 기후환경비서관 / 김제남 (金霽南, Kim Je-nam)
 - 1963년생
 
【 학  력 】
 - 은광여고  
 - 덕성여대 사학 학사
  
【 경  력 】  
 -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
 - 제19대 국회의원
 - 국회 기후변화포럼 연구책임의원
 - 녹색연합 사무처장
 
 
○ 여성가족비서관 / 김유임 (金有任, Kim You-im)
 - 1965년생
 
【 학  력 】
 - 안양여고    
 -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학사
 - 연세대 행정학 석사
  
【 경  력 】  
 - LH 주거복지정보(주) 대표
 - 더불어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미래기획분과 위원
 - 경기도의회 부의장,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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