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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변혁 가늠자 '2020 중앙일보 COTY'…13개차, 1차 관문 넘었다

중앙일보 2020.01.20 18:03
16일 서울 서소문동 중앙일보 본사에서 열린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 1차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출품한 차량들의 장단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오토뷰 김선웅 기자]

16일 서울 서소문동 중앙일보 본사에서 열린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 1차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출품한 차량들의 장단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오토뷰 김선웅 기자]

“벤츠 EQC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309㎞인데 다른 전기차들보다 너무 짧은 것 아닌가요?”

 
“EQC는 효율성을 넘어 퍼포먼스까지 고려한 모델이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짧은 편입니다. 다만 급속충전으로 40분 만에 완충 가능하고, 배터리 난방 기능이 있어 겨울철에도 한번 충전하면 오래 갑니다”

 

12개 브랜드, 17개 차종 참가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의 1차 심사가 지난 16일 서울 서소문동 중앙일보 본사에서 열렸다. 중앙일보 COTY는 한국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차 시상식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권위를 인정받는 대표 COTY로 꼽힌다. 올해는 2019년 출시된 신차(부분변경 포함) 가운데 12개 브랜드, 17개 차종이 참가했다.

 
올해 1차 심사는 예년과 달리 형식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없앴다. 대신 차량의 성능∙디자인∙안전∙편의성 등을 담은 서류를 심사위원들이 사전에 심사한 후 각 브랜드 발표자에게 ‘정밀 질의응답(Q&A)’을 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내실있는 평가 시간이 길어진 만큼 발표자들은 심사위원들의 송곳 질문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뺐다.

주행 중인 기아차 K5. [사진 기아자동차]

주행 중인 기아차 K5. [사진 기아자동차]

1차 심사를 통과한 차량은 13대다. 심사위원 1인당 혁신성·편의성·미래확장성·완성도·가치 등 5개 항목에 각각 20점씩을 배점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1차 심사에서 최고점을 받은 건 기아 K5였다. 심사위원 13명이 혁신성에 도합 230점, 편의성과 미래확장성에 각각 220점의 높은 점수를 줬다. 현대 더뉴그랜저와 쏘나타도 각각 편의성(230점)과 미래확장성(230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입차들은 완성도 항목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포르쉐 더뉴카이엔 235점, BMW 뉴3시리즈 230점, AMG GT 4도어 쿠페 215점 순이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보는 '가치' 항목에서는 볼보 더뉴S60가 215점,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와 한국GM의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200점을 받아 수위권을 유지했다.
 
아쉽게도 대형 플래그십 세단 두 종류는 1차 심사에서 선택을 받지 못했다. 심사위원들은 아우디 A8이 국내 출시가 늦어져 이미 해외에서 팔리고 있던 모델이라는 점, BMW 뉴7시리즈가 부분변경 모델이란 점을 지적했다. 미니의 뉴 미니 클럽맨과 랜드로버의 올뉴레인지로버 이보크도 혁신성 등에서 다소 부족한 점수를 받아 2차 심사에 진출하지 못했다.
마세라티 담당자가 발표하고 있다.
마세라티 담당자가 발표하고 있다.
현대 더뉴그랜저 담당자가 발표하고 있다.
현대 더뉴그랜저 담당자가 발표하고 있다.
BMW 발표자
BMW 발표자
기아차 발표자
기아차 발표자
볼보 발표자
볼보 발표자

SUV차량 출품 크게 늘어 

1차 심사는 2차 현장심사(주행 테스트)에 올라갈 차량을 선정하는 과정이다. 1차 심사 점수는 COTY 전체 평가에 10% 밖에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아직 어느 차가 올해의 차가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눈에 띄는 건 출품작 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COTY에 참가한 17개 차종 가운데 쉐보레 콜로라도(픽업트럭)를 포함한 8개 차종이 비(非) 세단 차량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판매된 차량 가운데 49%가 SUV와 레저용 차량(RV)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비율인 셈이다.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SUV 우루스 [사진 람보르기니]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SUV 우루스 [사진 람보르기니]

올해 1차 심사에선 심사위원들이 특히 차량의 가격 대비 가치와 미래차 변혁에 맞는 다양한 확장성, 첨단 기술 적용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출품 업체에 질문했다. 
 
올해 중앙일보 COTY는 ‘퓨처 모빌리티’ 부문을 본상으로 추가했다. 친환경과 자율주행, 커넥티드 등 미래 차와 관련한 기능 및 확장성을 담은 신차에 주는 상이다. 유틸리티·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부문 상이 추가됐고, 기존 디자인·퍼포먼스·럭셔리 부문상은 그대로 수상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사진 마세라티]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사진 마세라티]

심사위원 역시 개편에 맞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했다. 심사위원장은 임홍재 국민대학교 총장이 맡았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아이오와대 기계공학 박사를 거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자동차 전문가다. 
 
디자인 분야에선 GM·포드·벤틀리·현대차를 거쳐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재직 중인 정연우 교수가 처음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한국 모빌리티 분야 전문가인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미래차 분야의 평가를 주도한다.

볼보 더뉴S60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더뉴S60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임홍재 심사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의 변혁기에 걸맞은 각 차량의 확장 가능성과 첨단 기술의 적용 여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2차 현장 심사는 오는 2월 15일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진행된다. 심사위원들은 실차 주행과 각종 첨단기능 평가를 통해 중앙일보 COTY 부문별 수상 차량을 선정할 예정이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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