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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다이어트] 연예인들이 "먹고 살 뺐다"는 다이어트 보조제들의 공통점

중앙일보 2020.01.18 05:00
최근 한혜연 등 연예인들이 단기간에 살을 빼면서 이들이 먹었다는 다이어트 보조제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다이어트라는 게 적게 먹고, 몸을 많이 움직여 활동량을 늘리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실제로 다이어트에 성공하기는 생각보다 참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자신의 의지만으로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려면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죠. 이때 찾게 되는 게 바로 다이어트 보조제죠. 의지만으로 어려운 일을 조금쯤은 쉽게 만들어주니까요. 그런데 이 다이어트 보조제에도 트렌드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최근 연예인들이 먹어 관심이 높은 다이어트 보조제 중심으로 과연 다이어트 보조제 트렌드를 알아봤습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로 주목받고 있는 한혜연 스타일리스트(왼쪽)와 가수 송가인. [사진 한혜연 인스타그램, 뉴시스]

성공적인 다이어트로 주목받고 있는 한혜연 스타일리스트(왼쪽)와 가수 송가인. [사진 한혜연 인스타그램, 뉴시스]

 

<26> 다이어트 보조제 트렌드

최근 1~2년 사이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어트 보조제의 특징이 있습니다. 배변을 원활하게 만들어 디톡스 효과를 보게 하는 동시에, 탄수화물을 우리 몸속에 지방으로 축적하게 하는 작용을 억제 하는 방법을 쓴다는 것입니다. 배변에 도움을 주게 하기 위해서는 주로 '차전자피' 성분을, 탄수화물의 지방화 억제를 위해서는 '가르시니아' 성분이 주로 쓰입니다. 
물론 이 두 가지 성분이 갑자기 세상에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이미 다이어트 보조 성분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성분들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종전엔 두 가지 성분을 각기 따로 복용했다면, 최근엔 두 가지 성분을 한데 모아 한꺼번에 복용하게 하는 다이어트 보조제가 인기를 끈다는 점입니다.  
 
한혜연 스타일리스트가 먹고 다이어트 효과를 봤다는 다이어트 보조제. [사진 세리박스 홈페이지]

한혜연 스타일리스트가 먹고 다이어트 효과를 봤다는 다이어트 보조제. [사진 세리박스 홈페이지]

12.5kg을 4달 만에 뺐다는 '슈스스' 한혜연 스타일리스트는 철저한 간헐적 단식과 함께 운동, 다이어트 보조제 섭취를 했다고 합니다. 그가 먹은 다이어트 보제는 '00컷 알파'와 '00번 나이트'라는 제품입니다. 앞의 제품은 차전자피 식이섬유와 가르시니아 성분을 주원료로 사용해 화장실을 잘 가게 만드는 동시에 탄수화물의 지방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노렸습니다. 함께 섭취한 00번 나이트는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테아닌' 성분과 에너지 대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돕는 비타민 B군 복합체로 구성돼 있습니다. 다이어트 인해 예민해진 몸 상태를 풀어주고, 다이어트로 부족할 수 있는 비타민 등 성분을 보완해주는 구조입니다. 
00컷 알파의 성분표와 사용 설명서. 차전자피 성분과 가르시니아가 주원료로 사용된 걸 알 수 있다. [사진 세리박스 홈페이지]

00컷 알파의 성분표와 사용 설명서. 차전자피 성분과 가르시니아가 주원료로 사용된 걸 알 수 있다. [사진 세리박스 홈페이지]

00번 나이트의 성분표와 사용설명서. [사진 세리박스 홈페이지]

00번 나이트의 성분표와 사용설명서. [사진 세리박스 홈페이지]

 
송가인이 방송에서 직접 먹는 모습까지 보여준 '0트3일'이란 제품을 살펴볼까요. 이 제품 역시 주원료가 가르시아와 차전자피 식이섬유입니다. 부원료로 비타민 혼합제제와 유산균 혼합제, 알로에 추출 분말 등을 넣었네요. 이 역시 앞서 말한 한 다이어트 보조제와 동일한 원리인 셈이죠. 원활한 배변 활동과 탄수화물의 지방화 억제 효과가 있는 성분을 모으고, 비타민과 알로에, 마 등을 조금씩 넣어 영양을 챙기는 원리입니다. 
0트 3일의 제품 사진과 성분표. [사진 업체 홈페이지]

0트 3일의 제품 사진과 성분표. [사진 업체 홈페이지]

가르시니아와 배변을 돕는 알로에전잎 성분을 사용한 다이어트 보조제. [사진 지알엔 홈페이지]

가르시니아와 배변을 돕는 알로에전잎 성분을 사용한 다이어트 보조제. [사진 지알엔 홈페이지]

 
이 두 제품 전에 유명세를 탔던 건 '지알0'의 보조제였습니다. 캡슐형 알약처럼 생긴 통에 분홍 뚜껑, 초록 뚜껑이 있는 제품이었죠. 이 제품 역시 성분을 살펴보면 가르시니아가 들어가 있고요, 여기에 원활한 배변 활동을 돕는 성분으로 차전자피 대신에 '알로에전잎'을 사용했습니다. 여기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줄 수 있는 카테킨 성분을 함께 먹도록 권장했고요. 
 
이 3가지 제품의 성분을 살펴보니 감이 오시나요. 조금씩의 부재료 차이는 있지만, 효능과 사용한 주재료는 비슷한 걸 알 수 있습니다. 화장실을 잘 가게 만들고, 탄수화물의 지방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노리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제대로 봐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그리고 이외에도 시중에 나오는 다이어트 보조제들의 제품 성분 표시와 사용상 주의사항 등이 표기된 설명서 아래쪽을 보면 이런 문구가 써있습니다. 

'건강기능 정보는 제품과 관련된 내용이 아닙니다. 본 제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 가공한 건강기능식품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바꿔말하면 '우리가 써 놓은 효능은 이 보조제 자체의 효과가 아니라, 보조제에 사용한 성분 각각의 효능을 설명한 것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의약품은 약을 만든 뒤 이를 수 백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한 뒤에야 시중에 판매합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임상 실험에 대한 의무가 없어, 식품의약안전처에 등록돼 있는 성분을 사용하면 이 성분에 대한 효과가 마치 그 제품 자체의 효과인양 홍보합니다. 물론 그 성분이 들어있으니 같은 효과가 나는 게 상식적이지만, 혹여 배합이나 제조 과정에서 성분의 효과가 어떻게 날지는 알 수 없는 일인데도 말입니다. 
그렇다고 이 제품들이 몸에 나쁘거나 효과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용자에 따라, 사용법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선택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참 이 보조제들을 섭취할 때 또 하나 명심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광고 문구처럼 '먹고 싶은 데로 다 먹어도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음식 섭취량 조절과 함께 운동을 함께 병행해야만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는 각 보조제의 사용설명서에도 나와있는 사실입니다. 연초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먼저 식사량 조절과 운동 계획을 먼저 세우고 실행해본 뒤에 보조제 섭취를 고민해보는 게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요.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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