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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집 매매허가제는 부적절”…노영민 “강기정이 사고쳤다”

중앙일보 2020.01.17 00:05 종합 4면 지면보기
16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간담회는 장애인 비하 논란에 대한 해명의 장이 됐다. 이 대표는 사과했지만 질문이 네 번째 이어지자 “자꾸 말씀하시는데 더 이상 말씀을 안 드리겠다”며 말문을 닫았다. 논란의 시발점은 전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TV’에 출연해 “선천적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다 보니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한 발언이었다. 당일 뜨거운 쟁점이 되자 이 대표는 당 출입기자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민주당 “투기지역 2주택 후보자
당선 땐 집 매각 서약서 받겠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도 논란은 이어졌다. 이 대표의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사과’ 모드였던 이 대표는 “사과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당 조직 전반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지 않냐”는 세 번째 질문엔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불식간에 한 것이기에 더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그간 수차례 인권 감수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답변을 중단했다. 이 대표는 앞선 2018년 12월 장애인위 발대식에서도 “신체 장애인보다도 더 한심한 사람들은, 아 제가 말을 잘못했다. 정치권에 와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이 많이 있다”고 말했었다.
 
이 대표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날 ‘주택거래 허가제’ 발언에 대해선 “본인이 철회했다고 하는데 당과 협의한 적이 없다”며 “실제로 허가제 같은 경우는 굉장히 강한 국가통제 방식인데 시장경제에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전날 ‘강 수석의 개인 발언’이라고 선을 그은 기조와 일치한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16일 “오늘 아침에 강 수석을 만나 ‘사고쳤네’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국회의원 후보 공모 시 후보자가 투기·투기과열·조정대상 지역에 2주택 이상을 보유한 경우 비거주 주택을 2년 내 매각하겠다는 ‘매각 서약서’를 받기로 결정했다. 당선될 경우 2년 이내에 매각하는 조건이다.
 
정진우·정희윤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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