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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세자금 출처 보도 사실아냐 …아파트 전세놓고 들어가는 것"

중앙일보 2020.01.16 23:17
[이낙연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이낙연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전세대출 규제 시행 직전 대출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종로구 아파트를 전세 계약했더니 어떤 언론이 전세자금 출처를 의심하는 보도를 냈다"며 "저는 1994년부터 살아온 제 아파트를 전세 놓고, 그 돈으로 종로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경제매체는 이날 ‘대출 막았는데… 이낙연 전세계약은 어떻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전 총리가 전세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 대출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전 총리가 "지난주 '경희궁 자이' 아파트를 9억원에 전세 계약했다"며 "'대출 막차'를 이용하면 논란이 불 보듯 하다”는 내용을 실었다.
 
이날 금융위원회 등 정부가 오는 20일부터 시가 9억원을 넘는 고가주택을 가진 사람들은 어디서도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는 내용의 전세대출 규제 세부시행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 전 총리가 규제시행을 앞두고 ‘막차’로 전세대출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었다.  
 
논란이 일자 이 전 총리 측은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의 전세자금으로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에 투입될 전세자금을 충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가 전세 계약한 교남동 자이의 30평대 전세 시세는 9억원으로 잠원동 아파트 전세가와 일치한다. 
 
그간 이 전 총리가 3년여간 삼청동 총리 관저에서 생활한 탓에 잠원동 아파트를 세줬을 것이란 추측이 있었으나 이 전 총리는 재직하는 동안 잠원동 아파트를 비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총리 측은 총리직을 언제 그만둘지 모른다는 압박 때문에 전세를 주지 않고 아무도 살지 않은 채로 비워둔 상태로 뒀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잠원동 세입자를 들이는 대로 교남동 아파트 잔금을 치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총리 임기를 마친 이 전 총리는 2주가량 잠원동 아파트에 머무른 뒤 2월 초 종로구로 이사한다. 
 
한편 전세대출 가능성을 보도한 매체는 “이낙연 전 총리 측이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알려왔다”며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정정기사를 실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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