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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아 "전 소속사 대표가 야구방망이로 폭행" 폭로

중앙일보 2020.01.16 20:06
전 소속사의 횡포를 고발한 고은아(왼쪽)와 동생이자 가수 미르. [사진 유튜브 '미르방TV' 캡처]

전 소속사의 횡포를 고발한 고은아(왼쪽)와 동생이자 가수 미르. [사진 유튜브 '미르방TV' 캡처]

배우 고은아(32)가 폭행, 사생활 침해 등 전 소속사의 횡포를 고발했다.  
 
고은아는 15일 동생인 가수 미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미르방TV’에 출연해 “내가 남자와 영화를 보러 간 것으로 오해한 전 소속사 대표가 야구방망이로 머리를 때리고 엎드려뻗쳐를 시킨 뒤 허벅지 아래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고은아는 “당시 모 선배와 사귄다고 회사 내에 소문이 돌았다”며 “스타일리스트 언니와 영화를 보러 간 날, 누군가가 제가 남자와 영화 보러 갔다고 회사에 제보했고 회사는 매니저들 여러 명을 영화관 입구마다 배치해놓고 나를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관에서 나를 잡자마자 휴대전화를 빼앗았고 영화 티켓을 보고 영화관에 전화해 몇장을 예매했는지 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고은아는 “당시 스타일리스트 언니는 도주했고 나는 사무실 책상에 앉아있는데 순식간에 옆에 있던 야구방망이로 내 머리를 때렸다”며 “두개골이 끊어지는 고통이었다”고 말했다.  
 
고은아는 “눈뜬 상태에서 반기절을 했다”며 “울지 않고 이를 악물고 있으니 엎드려뻗쳐를 시킨 뒤 야구방망이로 엉덩이와 허벅지 아래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엄마가 그때 사무실에 무릎 꿇고 앉아있었고 소속사 대표는 아빠한테 전화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며 “시골 사람인 부모님이 많이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고은아는 이외에도 전 소속사 대표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받고 매니저가 새벽에 집으로 찾아오는 등 사생활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고은아는 “촬영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씻었어요’, ‘밥 먹으려고요’, ‘자려고 누웠어요’라고 회사에 보고했다”며 “그러면 갑자기 ‘딩동’ 벨이 울리고 매니저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살고 있던 오피스텔 경비아저씨에게 얘기해서 나를 감시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폐쇄회로(CC)TV를 봤다”며 “노이로제에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르는 “누나가 그때 모든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굉장히 예민했다”며 “옆에서 지켜보는데 많이 심했다”고 말했다.  
 
고은아는 “요즘 연예인들은 이런 대우를 받지 않는다”며” 오래전 이야기이고 저는 잘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고은아는 2004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10억', '스케치', MBC 드라마 '논스톱5', '레인보우 로망스', KBS 2TV '황금사과'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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