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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주 원하면 3사 합병"···코스피·코스닥 출렁인다

중앙일보 2020.01.16 16:56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오 의약품 제조 기업인 셀트리온 그룹의 서정진 회장이 주주가 원하면 그룹 내에 있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사의 합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국내 증시 지형도 크게 바뀐다. 코스닥 시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시가총액 1위)와 셀트리온제약(16위)이 셀트리온이 상장된 코스피 시장으로 옮기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코스닥 1위가 코스피로 옮길수도

 
서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 회장은 "합병을 한다면 화학합성 및 바이오 의약품 생산, 유통 등 모든 기능을 가진 하나의 회사가 된다"고 말했다. 합병 후에도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냐는 물음에는 "50% 이상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아직 합병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17일 낮 12시까지 관련 내용을 명확히 공시하라고 셀트리온에 요청했다.  
 
셀트리온 3사가 합병하면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셀트리온 그룹은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중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의약품 생산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이 의약품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거래하는 매출액은 연간 7700억원 정도다. 이는 기업집단 총 매출액의 38.5%를 차지한다. 
 
합병이 이뤄진다면 나머지 두 회사가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이 23조원(16일 기준)에 달하는 셀트리온으로 흡수합병될 가능성이 크다. 코스닥 상장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7조9000억원, 셀트리온제약은 1조5000억원 규모다.  
 
합병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3사의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16일 셀트리온제약은 전날보다 19.32% 오른 4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5.96%)와 셀트리온(2.27%)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 바이오 의약 시장 직접 진출" 

한편 서 회장은 중국 진출도 선언했다. 셀트리온은 중국 현지에 1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올해 2월부터는 피하주사형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를 내세워 글로벌 직접판매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서 회장은 "현재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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