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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비하' 사과한 이해찬, 또 묻자 "더 말씀 안드리겠다"

중앙일보 2020.01.16 12:44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상처를 드렸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비슷한 질문이 이어지자 "더이상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 비하 논란 관련 질문에 "어느 쪽을 낮게 보고 한 말은 아니다"라며 "그런 분석이 있다는 이야기를 제가 전해 들어서 한 말인데,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조금 상처를 줬다고 하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들이 여러 번 있었는데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그런 말을 자주 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번에도 무의식적으로 했다고 말씀을 드렸고, 이번에도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고 (그렇게) 분석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정도인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인권 의식 교육 등을 통해 당 조직 전반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지 않냐'며 당 차원의 대응을 묻자 "장애인 문제는 거듭 사과를 드렸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불식 간에 한 것이기에 더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후에도 그가 이주여성, 경력단절 여성에 대해 인권 감수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 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이 대표는 "자꾸 말씀하시는데 더이상 말씀을 안 드리겠다"며 질문을 차단했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서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 하지만 사고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 의지가 강하다고 들었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두고 검찰 내부에서 나오는 반발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50년 동안 자기 혁신을 한 번도 제대로 하지 않은 분야가 검찰 분야"라며 "검찰이 이번에 여러 행위를 한 것을 보고 국민들이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힘이 있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자체를 막기 위해 검찰이 의원들한테 얼마나 많이 와서 요구했나. 심지어 저한테 와서 얘기할 정도였다"며 "그런 관행을 고치자는 인사인데 거기에 관해 사표를 쓰고 말하는 언사가 상식 이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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