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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인불명 폐렴' 국경 넘었다…태국 이어 일본에서도 발생

중앙일보 2020.01.16 10:49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3등급밀폐실험실에서 감염병연구부 소속 연구원들이 중국 원인불명 폐렴의 원인을 찾기위해 채취한 검체를 검사하고 있다. [뉴스1]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3등급밀폐실험실에서 감염병연구부 소속 연구원들이 중국 원인불명 폐렴의 원인을 찾기위해 채취한 검체를 검사하고 있다. [뉴스1]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중국 이외의 나라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나온 것은 태국에 이어 일본이 두 번째다.
 

중국 밖 환자 발생은 태국에 이어 두 번째
당국 "사람간 전염 가능성 있다", 불안 확산

16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최근 우한시를 방문했던 가나가와(神奈川)현 거주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 1명이 폐렴 증상을 호소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서 바이러스 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남성은 우한을 여행 중이던 지난 3일 발열이 시작돼 6일 일본에 귀국한 뒤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받고 증상이 회복됐으며 15일 퇴원해 현재는 자택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전 관계 부처 연락 회의를 개최했다"면서 "후생노동성을 중심으로 국제 정보 수집 및 검역을 착실하게 실시하고,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경우 검사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후생노동성은 우한에서 귀국하는 사람들에게 “기침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중국 우한에서는 지난 달부터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61세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일 '우한 폐렴'이 사스(SARS 중증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발병시킨 코로나바이러스의 신종 바이러스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15일 중국 당국이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발표해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웹사이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파된다는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우한에서 보고된 환자 41명 가운데 여성 1명은 남편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8일 우한에서 태국 방콕을 방문한 61세 중국인 관광객에게서 같은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중국 외 지역에서 이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사례였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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