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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이 테이블을 지켜본다...탁구도 비디오 판독 도입

중앙일보 2020.01.16 08:38
지난해 12월 정저우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한 전지희(왼쪽)와 양하은. 이 대회에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시범 도입돼 활용됐다. [EPA=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정저우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한 전지희(왼쪽)와 양하은. 이 대회에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시범 도입돼 활용됐다. [EPA=연합뉴스]

 
탁구가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한다. 올해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급 대회에 적용해 최근 불거진 판정 논란을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인도 델리에서 이사회를 열고 2020 도쿄올림픽 기간 중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ITTF의 설명에 따르면 비디오 판독 방식은 테니스에서 적용 중인 공 추적 기술과 축구 종목에서 활용되는 느린 화면 리플레이를 혼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중 탁구공이 네트에 닿았는지, 선수의 몸이나 테이블 모서리에 맞았는지 등을 판단하게 되며, 서비스 동작이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는지 여부도 점검한다.
 
탁구가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는 건 지난해 헝가리 세계선수권 여자 복식 결승전 당시 오심 논란이 불거진 데따른 결정이다. 당시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조와 일본의 이토 미마-하야다 히나 조가 경기 중이었는데, 마지막 5번째 세트 9-9 동점 상황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일본 선수의 서브를 중국 선수가 리시브 하다 실수를 저질러 일본이 한 점을 추가해야하는 상황이었지만, 심판이 일본의 서브 과정에 공이 네트에 살짝 닿았다며 ‘렛’을 선언하고 재경기를 결정해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경기장 전광판에 나온 느린 화면에서는 일본 선수의 서브 과정에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측의 항의가 거셌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결국 승부는 중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후 ITTF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 도입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난해 12월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월드투어 파이널 대회에 시범 도입해 활용했다. 당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경험한 선수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ITTF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적절한 시점에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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