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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법 시행 첫날' 한국당, 산업재해 공익신고자 이종헌씨 영입

중앙일보 2020.01.16 01:20
공익신고자 이종헌씨(오른쪽)가 참여연대 회원들과 지난해 1월 서울 남부지검 앞에서 팜한농을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익신고자 이종헌씨(오른쪽)가 참여연대 회원들과 지난해 1월 서울 남부지검 앞에서 팜한농을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약·비료 제조사 팜한농의 산업재해 은폐를 제보한 공익신고자 이종헌(47)씨가 자유한국당 영입 인재 4호로 발탁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당은 16일 국회에서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고 이씨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당이 이씨의 영입을 공식화하는 이날은 하청 노동자의 산업재해에 대한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김용균법'(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의 첫 시행일이다.
 
한국당은 김용균법 시행 첫날 산업재해 공익신고자 이씨를 영입함으로써 비정규직과 사회적 약자 보호의 의지를 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2014년 6월, 팜한농 공장에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산업재해를 은폐해온 사실을 알게 돼 이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
 
고용부는 산재 은폐 24건을 적발하고 팜한농에 1억5000여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후 이씨는 대기발령 조치되고 논산 공장의 빈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했다. 성과 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회사 측은 이씨에게 '잘못을 인정하라'고 돈으로 회유하고 사직을 압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참여연대는 지난해 1월 회사 측을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이씨는 "지난 5년 동안 불이익을 반복해서 겪었다"며 "공익신고를 한 것에 후회는 없지만 이 사회가 더욱 투명하고 건강해져서 공익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나처럼 불이익을 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앞서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씨와 탈북자 출신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씨, '극지탐험가' 남영호씨를 4.15 총선을 위해 영입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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