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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다저스의 악연…2017년 휴스턴에, 2018년 보스턴에 WS 패배

중앙일보 2020.01.16 00:04 종합 8면 지면보기
AJ 힌치 감독과 제프 르나우 단장을 해고한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 [AP=연합뉴스]

AJ 힌치 감독과 제프 르나우 단장을 해고한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 [AP=연합뉴스]

2017년 월드시리즈(WS)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메이저리그(MLB) 전체로 파문이 퍼지고 있다.
 

MLB 사무국, 사인 훔치기 중징계
휴스턴 측 “다른 구단들도 훔쳐”

지난해 은퇴한 뉴욕 양키스의 간판 투수 CC 사바시아(40)는 15일(한국시간) 방송 인터뷰에서 “사실이 밝혀질수록 더 좌절감을 느낀다. 내 선수 생활 후반기에 (우승) 타이틀을 하나 빼앗겼다”고 밝혔다. 양키스는 2017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휴스턴에 3승4패로 졌다.
 
전날 LA다저스의 강타자 코디 벨린저(25)도 “지금 상황이 짜증 난다. 우리는 올바른 길을 갔다. 사인 훔치기를 끝내기 위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3승4패로 패했다. 2018년 WS에서는 보스턴에 1승4패로 졌다. 보스턴도 2018년 사인 훔치기를 한 것으로 알려져 MLB 사무국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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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는 14일 ‘2017년 WS 3차전에서 휴스턴 타자들은 2회에 4점이나 뽑았다. 그들은 어떻게 다루빗슈 유를 무너뜨렸나. 5차전에서 클레이턴 커쇼와 브랜던 모로로부터 어떻게 10점을 올렸나’라며 ‘휴스턴은 다저스를 속였다. 왜 아직도 WS 우승 트로피가 휴스턴 사무실에 있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트로피를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MLB 사무국은 휴스턴 단장과 감독을 중징계했다. 그러나 “선수 책임이 어느 정도인지 따지기 어렵다”며 사인 훔치기에 가담한 선수들을 제재하지 않았다. 스타들까지 오물을 뒤집어쓰면 리그의 가치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서다.
 
이런 와중에 밀워키 내야수 로건 모리슨(33·밀워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휴스턴이 사인을 훔친 방식은 오래전 시작된 일이다. 다저스와 양키스도 비디오 화면을 이용해 사인을 훔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휴스턴 구단 관계자도 MLB 사무국의 조사를 받을 때 “다른 구단들도 사인을 훔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다저스와 양키스도 할 말이 없어진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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